2월 건설기업 경기, 9·13 이후 최악…“주택사업 위축 영향”

입력 2019-03-0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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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 추이(자료=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 추이(자료=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기업 체감경기가 9·13 대책 때 이후로 가장 위축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달보다 4.6p 하락한 72.0으로 2개월 연속 감소 중이라고 4일 발표했다.

박철한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통상 2월에는 1월 대비 공사 발주가 증가해 지수가 회복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올해는 5p 가까이 하락해 이례적”이라며 “특히 지수 72.0은 지난해 9·13 대책으로 부동산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 심각했던 9월 67.9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상황이 좋지 않다”고 평가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형기업 지수가 전달보다 16.7p 하락한 83.3을 기록했다. 중견기업(68.2) 및 중소기업 지수(62.9)는 각각 3.1p, 0.6p 올랐다. 박 연구위원은 “지수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대형기업으로 전체 CBSI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며 “대형기업의 주택 신규공사 수주 BSI가 1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75.0을 기록하는 등, 부동산시장 침체로 인한 신규 주택사업 위축이 지수 하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3월 전망치는 2월 실적치 대비 11.5p 상승한 83.5를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3월에는 혹한기가 지나면서 공사발주 물량이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으로 지수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은데, 3월 전망치도 계절적 요인에 의해 상승한 것이란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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