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군 대관령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소의 한우.(뉴시스)
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이 세계동물보건기구(OIE)가 인정한 소해면상뇌증(BSE) '위험무시국'에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른바 광우병으로 불리는 BSE는 소의 뇌에 변형 프리온 단백질이 쌓여 뇌와 신경계를 파괴하는 질병이다. BSE에 감염된 가축의 뼛가루(육골분)나 굳기름(지방)으로 만든 사료가 주된 전파 경로다.
한국은 BSE 발생을 막기 위해 예찰을 강화하고 동물성 단백질로 반추동물(소, 양 등 되새김질하는 동물. BSE의 숙주) 사료를 만들지 못하도록 단속했다. OIE는 이 같은 노력을 인정해 2014년 한국을 BSE 위험무시국으로 선정했다. 이후 한국은 해마다 BSE 위험무시국 지위를 유지해왔다.
OIE는 한국을 가성우역, 아프리카마역 위험무시국으로도 선정했다. 가성우역은 소에게 구강 출혈과 설사 등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폐사율이 80%에 이른다. 아프리카마역은 말과(科) 동물의 호흡기와 순환계 기능을 망가뜨리는 질병으로 모기를 통해 전파된다. 아프리카마역의 폐사율은 최소 50%다.
한국은 이번 OIE 결정으로 한국산 축산물의 신뢰도가 높아지고 국내 소비와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의 BSE·가성우역·아프리카마역 위험무시국 지위는 5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OIE 정기 총회에서 공식 의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