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는 4일 국회 정상화 합의가 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국회가 성과를 내야한다고 밝혔다.
문 의장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황교안 자유한국당·손학규 바른미래당·정동영 민주평화당·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초월회' 회동을 갖고 오찬을 함께했다. 초월회는 당을 초월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매달 첫 번째 월요일에 열린다.
문 의장은 이날 모두 발언을 통해 "확실히 봄이 온 것 같다"며 "싸우더라도 국회 안에서 싸워야 한다. 본격적으로 싸움이 시작됐다. 개혁 입법과 민생 입법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3월 국회가 개회가 됐다고 하면 7일 개회사부터 시작되고 당 대표 연설 등 일정이 이어질 것"이라며 "3월 국회가 성공할 수 있도록 각 당 대표의 지지와 성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해찬 대표는 "오전에 한국당의 등원 결정 소식을 들었는데 대단히 잘한 일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국회에서 여러가지 민생 입법을 잘 다뤄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초월회에는 지난달 27일 한국당 당 대표로 선출된 황 대표가 처음으로 참석했다. 그는 "오랜 공백기를 가진 국회가 다시 열리게 된 것은 의미가 크다"며 "민생 경제를 챙기고 국민에게 필요한 입법을 해나가는 생산적인 국회가 됐으면 좋겠다. 한국당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 간 충분한 협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거나 불통 정치를 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각 당 대표는 국회 정상회에 따라 선거제 개혁에도 속도를 내야한다며 한국당이 선거제 개혁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정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손 대표는 "다행히 오늘 원내 지도부 간 합의로 국회가 열릴 것 같다"면서 "선거제 개혁과 관련 나경원 원내대표는 당 지도부가 구성되면 논의하겠다고 했는데 황 대표가 취임한 만큼 국민 절반 이상 찬성하고 있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논의를 적극적으로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대표도 "이번 주가 지나가면 선거제 개혁은 사실상 물 건너간다"며 "황 대표도 왔으니 제 1야당으로써 오는 10일까지 결론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미 대표는 "선거제 개혁은 이미 5당이 다 필요하다고 지난 연말에 합의한 법안"이라며 "21대 총선을 새로운 선거제도로 치르려면 이제 남은 기간은 열흘이다. 적기를 놓치지 않게 황 대표가 큰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