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해외 플랜트 수주액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30.5% 증가한 231억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2일 지식경제부와 한국플랜트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 플랜트 수주액은 231억달러로 지난해 상반기의 177억달러에 비해 30.5% 늘어났다.
해외 플랜트 수주액은 2004년 84억달러에 그쳤지만 2005년 158억달러, 2006년 254억달러, 2007년 422억달러 등으로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수주호존 고유가 등으로 풍부한 오일머니를 확보한 산유국들의 산업인프라 투자확대와 국제적 자원확보 경쟁에 따른 심해저시추선 등 해양플랜트 발주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지역별 수주액은 중동이 74억달러(32%)로 가장 많았고 미주지역은 해양시추선 발주 증가로 49억달러를 기록해 뒤를 이었다.
분야별로는 고유가 영향으로 심해저 자원개발용 해저시추선(Drill Ship) 등 해양플랜트가 89억달러로 141% 급증했다. 반면 발전 및 담수설비는 지난해 발주 확대의 영향으로 25% 감소한 50억달러에 그쳤고 석유화학 부문도 40억달러로 20% 줄었다.
규모별로는 5억달러 이상의 대형 플랜트가 177억달러(18건)로 전체 수주의 77%를 차지해 대형화 추세가 뚜렷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 카타르 등 산유국으로부터 총 98억달러(42%)을 수주하는 등 고유가 시대에 해외 플랜트가 오일머니를 환류 시켰다"고 평가하고 "당분간 플랜트 수출을 통한 오일머니 회수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경부는 올해 하반기에도 세계 플랜트시장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올해 '해양 플랜트 심포지움' 등 해외 유망 발주처와 정부 고위인사 등을 초정, 수주확대를 위한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해외플랜트타당성조사 지원확대, 해외수주지원센터(인도, 중동) 기능 강화 등을 통한 벤더등록 확대 등 중소 플랜트 및 국산 기자재 해외진출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