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습격에 '안티폴루션' 화장품 판매 '쑥'

입력 2019-03-05 15:51 수정 2019-03-0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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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의 습격이 화장품 판매를 끌어올렸다.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전국을 덮치자 각종 유해물질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화장품 판매율이 덩달아 높아졌다. 이에 화장품 업계는 안티폴루션 (Anti-pollution·오염방지)을 내세운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1월 산업활동 동향’에 의하면 화장품 등 비내구재 판매가 늘면서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가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통계청은 화장품 판매가 늘어난 것과 관련해 안티폴루션 제품을 찾는 고객이 증가한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안티폴루션을 내세운 화장품 판매는 눈에 띄게 늘었다. 애경산업의 안티폴루션 제품인 포인트 딥클린 클렌징 오일의 경우 1~2월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 늘었고, 같은 라인의 포인트 딥클린 휩 클렌징폼은 2월 매출이 1월보다 64% 뛰었다. 메이크업 제품 가운데 안티폴루션 인증을 받은 루나 마일드 라인 3종의 경우 2월 매출이 전월 대비 149% 증가했다.

올리브영은 2월 한달 동안 클렌징 제품 판매율이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고, 안티폴루션을 내세운 보타닉힐 보 안티더스트 글루 클렌징폼은 2월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7%나 뛰었다고 밝혔다.

안티폴루션 화장품을 찾는 사람이 늘자 화장품 업계는 관련 제품 출시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의 아이오페는 자외선, 미세먼지 등 유해물질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는 기술을 적용한 퍼펙트 커버 메이크업 라인을 선보였다. 프리메라는 지난해에 자외선과 미세먼지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스킨 릴리프 안티폴루션 선 스틱 SPF35 PA++’을 출시했다.

BRTC(비알티씨)는 클렌징 파우더와 티를 티백에 담아 클렌징 제품으로 탄생시킨 ‘V10 파우더 클렌징 티백’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인체적용 시험을 통해 미세먼지 세정에 대한 효과를 입증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황사를 동반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봄철 유해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안티폴루션을 강조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화장품 업계는 안티폴루션 인증을 내세운 제품을 계속해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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