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전거 공유 시대 개막… ‘미세먼지’ 줄인다

입력 2019-03-06 14:20 수정 2019-03-0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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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 바이크 전기자전거.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T 바이크 전기자전거. (카카오모빌리티)

자동차 공유를 넘어 전기자전거 시대가 국내에서도 열린다. 특히 친환경 전기자전거를 통해 미세먼지 등 국내 환경오염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와 쏘카가 전기자전거 공유 시장에 동시 진출했다.

이날 카카오모빌리티는 인천광역시 연수구, 경기도 성남시 등 두곳과 손잡고 ‘카카오T 바이크’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T 바이크는 알톤스포츠와 삼천리자전거의 전기자전거를 활용해 공유 시장을 형성하는 플랫폼이다. 전기자전거는 일반 자전거와 달리 페달을 밟으면 동력이 모터로 전달돼 적은 힘으로 이동이 가능한 자전거다. 시범서비스는 성남에 600대, 인천에 400대 등 총 1000대로 시작하며 올 연말까지 전기자전거를 3000대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전기자전거는 정부가 정한 자전거 도로 운행 요건에 맞춰 생산됐으며 안전 확인 신고도 마친 상태다.

쏘카는 지난해 11월 상암지역에서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를 시작한 ‘나인투원’에 투자하며 전기자전거 시장에 진출한다. 나인트원은 전기자전거 공유 플랫폼 ‘일레클’을 서비스하며 출시 3주만에 재사용률 70%를 달성한 스타트업이다. 현재 350대 가량으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연말까지 서울 지역에서 2000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일레클 전기자전거. (쏘카)
▲일레클 전기자전거. (쏘카)

전문가들은 전기자전거 공유가 아직 국내에서 형성되지 않은 블루오션 시장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따릉이’가 있지만 전기자전거와는 다른 종류이기 때문이다.

전기자전거 공유는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에는 짧지만, 도보로 이용하기 애매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성남시 판교역에서 회사로 출근하는 경우, 도보로 20분가량 소요되던 것을 5분 정도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판교에서 근무하는 한 직장인은 “혼자서 버스를 타기에는 가까운 거리라 걸어다니거나 직장동료들과 시간 맞춰 만나 함께 택시를 타곤 했다”라며 “하지만 전기자전거 공유가 활성화되면 시간 지체 없이 저렴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서비스 시작을 반겼다.

특히 국내에 들이닥친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도 꼽히고 있다.

미세먼지가 심각한 상황에서 전기자전거를 선택할까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땐 미세먼지 감소의 주요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기자전거는 적은 힘으로도 쉽게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가까운 거리 이동에 적합하다. 매연발생이 전혀 없는 친환경 이동수단이기 때문에 차량을 줄이고 새로운 이동수단으로 전환될 수 있는 기회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쏘카의 수장들도 전기자전거 공유 시장을 환영하고 나섰다.

이재웅 쏘카 대표는 “자동차 소유를 전기자전거로 바꿔 전체적으로 차량을 길에서 줄여보겠다”며 “앞으로도 많은 파트너들과 함께 도시 모빌리티 문제를 같이 해결하기 위해 제휴, 투자,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도 “이동을 보다 쉽게, 그리고 생활을 더 편리하게 하기 위해 카카오T 바이크를 준비했다”며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 시작을 알렸다.

▲카카오T 바이크 전기자전거.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T 바이크 전기자전거. (카카오모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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