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5G 스마트폰 4월 10일 출시

입력 2019-03-06 17:00 수정 2019-03-0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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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03-06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갤럭시S10 5G' 출시 연기, 5G 요금제 설계도 숙제

5G 스마트폰 출시와 5G 요금제 인가 일정이 지연되면서 3월 세계 최초 5세대(5G) 통신 상용화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5G 통신 제반 요건이 완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과기정보통신부와 이통사가 '세계최초'라는 타이틀에 매몰돼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한 결과라는 지적이다.

6일 이통사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첫 5G폰 '갤럭시S10 5G' 출시가 이달 말에서 다음달 10일로 미뤄졌다. 갤럭시S10 5G의 출시일이 당초 예상보다 늦춰지면서 3월말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장담했던 과기부와 이통사들의 계획이 틀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이달 말 5G 상용화를 위해 제조사와 관련 스마트폰을 출시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공식 출시일이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도 지속적으로 이달 말까지 출시를 요구하고 있지만, 사실상 다음달 10일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5G폰 출시가 예상보다 연기된 것은 맞지만 정확한 출시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라고 선을 그었다.

5G상용화가 늦어지면서 이동통신 3사는 비상이 걸렸다. '3월 5G 상용화'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준비해 왔는데 일정이 꼬이면서 수정이 불가피 한 상황이다.

KT의 경우 이달 중 광화문에 5G체험관을 설치해 5G 최초 상용화를 홍보할 예정이었다. 또 글로벌 콘텐츠 사업자와 협력해 5G 마케팅에 나서는 작업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이통사 관계자는 "5G 상용화가 지연되면서 준비했던 마케팅에 힘이 빠지거나 조금씩 일정을 조율하고 있어 혼란스러운 상태"라면서도 "5G 세계최초는 변함 없는 만큼 다양한 프로모션과 요금제 등을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과기부는 3월 말을 목표로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 하겠다고 홍보했다. 5G는 광대역, 초저지연, 초연결이 특징이다. 최대 전송 속도가 20Gbps로 4G(LTE)보다 최대 20배 빠르고, 지연 속도는 1ms로 LTE대비 100분의 1로 줄어든다.

이같은 특성으로 5G 시대에는 UHD 초고화질 영상,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홀로그램 등과 결합해 실감형 디지털 미디어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5G 요금제를 두고 정부와 이통사간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도 5G 상용화 지연을 거들고 있다. 과기부는 지난 5일 SK텔레콤이 제출안 5G요금제에 대해 '고객선택권을 제한했다'는 이유로 퇴짜를 놨다.

과기부는 지난 5일 이용약관심의자문위원회를 열고 SK텔레콤의 5G 요금제를 검토한 결과 ‘반려’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통신요금 인가제를 도입한 1991년 이후 정부가 통신사의 요금제 신청을 반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 50%가 넘는 시장 지배적 사업자로, 요금을 갑자기 높이거나 낮추면 시장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새 요금제를 출시하려면 정부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

과기부 관계자는 “요금제가 대용량 고가 구간으로만 구성돼 대다수 중·소량 이용자의 선택권을 제한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 요금 수준이 얼마인지를 과기부나 SK텔레콤이 밝히진 않지만, 업계에 따르면 7만 원 이상의 고가 요금제 위주로만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 산업 구조상 KT와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의 요금제가 통과한 후 요금을 설계할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이달 까지 이통 3사가 5G 요금제를 새롭게 설계하는 것은 빠듯한 일정이다.

과기부와 이통사들이 5G 상용화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여 탈이 났다는 시각도 있다.

제조사 관계자는 "5G네트워크과 단말기의 호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충분한 개발기간이 필요한데도 불구하고 특정 시기에 너무 초점이 쏠린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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