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또 다시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동안 다우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공식적으로 '베어마켓(침체장)' 영역에 진입했다.
2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66.75포인트(-1.46%) 하락한 1만1215.51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전일대비 53.51포인트(-2.32%) 내린 2251.46, S&P500 전일대비 23.39포인트(-1.82%) 떨어진 1261.5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증시는 유럽중앙은행의 금리결정과 노동부의 6월 비농업부문 고용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이어오다가, 오후 들어 국제유가의 급등과 메릴린치의 GM에 대한 투자의견 하향 등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돼 하락세로 마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최대의 해외 자동차 메이커인 GM이 도요타, 폭스바겐과의 경쟁 심화로 판매량 증가세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GM은 상반기 판매가 59만대(14%) 증가했지만 이는 지난해 19% 증가에 비해 감소한 수준이다.
GM의 유일한 중국 딜러인 상하이GM측은 경쟁사가 신차를 출시하는데 반해 GM은 기존모델을 고수하고 있어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라 밝혔다.
한편 미국 6월 민간부문 고용치가 7만9000명 감소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2년 11월 이후 6년이래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
아울러 발표예정인 노동부의 비농업부문 고용 또한 월가의 예상치인 4만명 감소를 하회하는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원유(WTI) 8월물 인도분은 전일보다 2.6달러 오른 143.6달러에 마감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달러의 약세와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가 감소세를 보인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