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내부 계획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삼성은 조개처럼 위에서 아래로 접히는 방식의 수직폴딩 방식의 폴더블폰을 개발하고 있다. 또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이 선보인 폴더블폰처럼 화면이 바깥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제품도 나올 계획이다.
1980달러(약 223만 원) 가격의 갤럭시폴드는 화면이 노트북처럼 안쪽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이며 올해 4월 출시될 예정이다.
뒤이어 삼성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수직폴딩 방식의 폴더블폰을 공개할 계획이며 현재 목업 단계에서 디자인 조율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수직폴딩 방식은 갤럭시폴드처럼 바깥에 별도의 디스플레이를 달 예정이나 갤럭시폴드에 대한 소비자 반응에 따라서 외부 디스플레이를 없앨 수도 있다.
아웃폴딩 기기는 이미 프로토타입이 존재하며 마지막으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 폴더블폰은 외부 디스플레이가 없어서 다른 방식 제품보다 더 얇아질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화웨이가 지난달 공개한 폴더블폰 ‘메이트X’와 비슷한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지난달 발표한 갤럭시S10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폴더블폰 라인업에도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 센서를 장착한다.
또 새 폴더블폰 개발 이외에도 갤럭시폴드 디스플레이 내구성 향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삼성이 갤럭시폴드를 1만 번 이상 접었을 때 보이는 주름을 없애려 노력하고 있다”며 “디스플레이 무상 교체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갤럭시폴드는 유리장 안에 진열됐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디스플레이 안에 내장된 터치센서 보호필름이 균열을 일으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삼성 대변인은 “우리는 조만간 출시될 갤럭시S10에 더 많은 관심이 집중되기를 원해 그런 방식으로 전시한 것”이라며 “갤럭시폴드의 품질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삼성은 올해 최소 100만 대의 폴더블폰을 생산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길어지고 저가 제품을 앞세운 중국세력이 바짝 추격하는 가운데 삼성은 폴더블폰으로 새 돌파구를 마련하려 한다고 블룸버그는 풀이했다.
삼성은 갤럭시폴드 개발에 8년을 투자했으며 구글과 협력해 폴더블폰을 위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도 채택했다.
정의석 삼성 무선사업부 소프트웨어·인공지능(AI) 담당 부사장은 MWC에서 폴더블폰의 다음 타자로 돌돌 말아서 보관할 수 있는 ‘롤러블’ 방식과 화면을 늘릴 수 있는 ‘스트레치’ 형태 등 다양한 기기를 예로 들면서 “우리는 차세대 스마트 기기 개발에 계속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