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코스피 지수는 1630선까지 이탈하며, 일부 개별 종목에서는 투매의 모습까지 나타났다.
1650선을 전후해 하방 경직성이 확보될 것이라고 전망했던 전문가들을 당혹해하는 급락세였다.
전일의 급락세는 크게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이 임박해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 정부가 '2008년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을 제시하면서 물가를 잡기위해 유동성을 축소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서 시장은 다시 과대 낙폭으로 인해 기술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증권은 3일 단순히 시장이 많이 빠졌다고 반등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의견을 냈다.
삼성증권 소장호 연구원은 "단순히 시장이 많이 빠졌다는 이유만으로도 반등이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공히 기술적으로 과매도 국면에 진입했다는 점인데, 실제로 코스피 20일 이격도가 93.35%로 지난 3월 17일 지수 저점 당시 수준(94.03%)을 하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고유가와 관련된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글로벌 긴축, 2분기 이후 실적 전망 하향 가능성 등 상존해 있는 불확실성을 고려한다면 탄력적이고 지속적인 반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따라서 소 연구원은 "전략적으로는 현재의 과매도 국면에서 선제적인 대응을 하기보다는 바닥을 확인하고 반등에 나설 때 시장에 참여하는 것이 향후 시장 대응에 유리하다"며 "예상했던 반등이 현실화 된다면 향후 실적에 근거한 종목 슬림화와 방어주 편입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포트폴리오 구축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