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햇반', 가공용 쌀 6만톤 구매...쌀 소비 진작ㆍ지역농가 상생에 앞장

입력 2019-03-07 09:38 수정 2019-03-0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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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쌀 소비량 감소 추세 속에서 CJ제일제당이 HMR 대표 제품인 햇반을 중심으로 국산 쌀 소비진작과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위한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햇반을 비롯해 햇반컵밥, 냉동밥 등 쌀 가공품 제품 생산에 사용할 용도로 국산 쌀 6만 톤 이상을 구매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36% 구매 물량을 늘린 것으로, 햇반(210g) 단일 제품 기준으로 환산하면 연간 5억7000만 개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우리 국민 1인당 연간 10개 이상 햇반을 취식할 수 있는 수치이기도 하다.

1996년 12월 햇반 출시를 기점으로 CJ제일제당은 국산 쌀 구매 물량을 2001년 800톤에서 2011년 1만3000톤으로 16배 이상 늘린 데 이어 지난해에는 4만4000톤을 구매하며 최근 10년간 전년 대비 평균 20%가량 늘려왔다. 잡곡 역시 지난해 구매 물량을 전년 대비 2배 이상 높이는 등 국산 잡곡도 해마다 꾸준히 늘리고 있다.

이는 국민 식생활 변화로 1인당 쌀 소비량이 해마다 줄어드는 상황에서 햇반, 햇반컵반, 냉동밥 등 쌀 가공품이 한국 고유의 쌀밥 문화를 계승하며 국산 쌀 소비 진작에도 기여하는 대표 가정간편식(HMR)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할 만한 대목이다. 수많은 외식, 배달음식, 대체식품들로 인해 밥을 직접 해먹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소위 ‘쌀 이탈자’를 직접 또는 간접으로 국산 쌀 소비자로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해마다 국내 식량 수요는 감소하는 반면 쌀 가공품용은 늘고 있다. 지난해 쌀 생산량 397만 톤 가운데 약 70%는 일반 식량용으로 사용되고 20%(75만 톤)는 쌀 가공품용으로 쓰였는데(통계청 2018년 양곡 소비량 조사 결과), 쌀 가공품 중에서도 비중이 30%로 가장 높은 음료 품목의 쌀 사용량은 2011년 31만 톤에서 지난해 25만 톤으로 줄어들었다. 두 번째로 비중이 높은 떡류(23%)는 16만 톤에서 17만 톤으로 소폭 증가한 것에 그쳤다.

이에 비해 쌀 가공품의 20% 비중을 차지하는 즉석밥, 도시락 품목 쌀 사용량은 2011년 7만8000톤에서 14만7000톤으로 2배 증가했다. 이 카테고리에서 햇반, 햇반컵반, 냉동밥의 쌀 물량 비중은 대폭 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쌀 구매 시 농촌 경제와의 상생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산, 진천, 익산 등 10여 개 이상 지역과 계약재배를 통해 농가에 안정적 판로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또 이천, 아산 등 전국 유명 쌀 산지의 자체 브랜드를 햇반 이천쌀밥(2010년), 햇반 아산맑은쌀밥(2015년)과 같은 햇반 제품으로 상품화해 지역 브랜드를 알리는 활동도 하고 있다.

특히 아산시의 경우 2013년부터 선장면과 도고면을 중심으로 CJ제일제당과 계약재배를 시작했는데, 지역에 전무했던 햇반용 쌀 계약재배 농가가 지난해에는 440개로 늘어났다. 4월에는 아산시 지역단위농협과 지역자치단체와 함께 햇반 전용 쌀을 관리하는 종합미곡처리장 가동을 앞두고 있다. 기업, 지역, 농가가 함께 미곡처리장을 건립해 계약재배부터 미곡처리, 납품까지 함께하는 국내 최초 쌀 계약재배 원스톱 상생모델로도 주목받고 있다.

정준기 CJ제일제당 식품구매담당 과장은 “HMR 제품 확산 트렌드 속에서 CJ제일제당은 햇반을 중심으로 한 쌀 가공품들이 국산 쌀 소비 진작과 농가와의 상생에 기여하는 제품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쌀 구매 물량을 계속 늘려나가며 햇반 등 제품들이 국내 쌀 가공식품 시장의 성장 견인에 앞장서는 대표 제품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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