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출신 여배우 샬롯 커크가 워너브라더스 회장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6일(현지시간) 워너 미디어가 워너 브라더스 케빈 츠지하라 대표의 성접대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츠지하라 대표는 지난 2013년 만난 영국 출신 여배우 샬롯 커크에게 배역을 주겠다고 제안하며 성접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2013년 호주의 미디어 재벌 제임스 패커는 샬롯 커크에게 "당신에게 기회가 있다. 지금 호텔로 와라"라며 "당신이 만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사람"과 만남을 주선할 것을 약속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수백통의 문자와 이메일을 조사한 결과 호텔에는 케빈 츠지하라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에는 샬롯 커크가 케빈 츠지하라에게 "모텔에서 우리가 성관계를 할 때 당신은 나를 도울 것이라고 했다. 나를 무시하면 이용당한 것처럼 느껴진다. 나를 도와줄 것인가"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케빈 츠지하라는 "미안하다. 리처드가 오늘 밤 접촉할 것"이라며 워너브라더스사 관계자의 이름을 언급하는 답장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샬롯 커크는 "케빈 츠지하라는 나에게 어떠한 약속도 한 적이 없다"라며 성접대 의혹을 부인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앞서 워너 미디어는 2017년 해당 주장에 대한 자체 조사를 진행했으나 사실이 아니라고 결론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또 다시 의혹이 불거지자 워너 미디어 측은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다.
한편 케빈 츠지하라 대표는 일본계 미국인으로서 할리우드의 메이저 영화사 CEO 중에서 최초의 아시아계다. 2013년도에 워너 브라더스 CEO로 취임했다.
샬롯 커크는 워너브라더스의 영화 '하우 투 비 싱글'(2016)과 '오션스8'(2018)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