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미국 내 기업평판 순위에서 3년 만에 ‘톱10’에 다시 진입했다.
7일 미국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이 발표한 ‘2019년 기업평판 우수 100대 기업’ 조사에 따르면 삼성은 평점 80.0점으로 7위에 올랐다. 등급으로는 가장 높은 ‘탁월(Excellent)’로 분류됐다.
이는 작년 순위 35위(77.56점)보다 28계단 오른 기록이다.
삼성은 2012년 13위, 2013년 11위, 2014년 7위로 상승곡선을 그리다 2015년에는 구글, 애플 등을 제치고 3위까지 올랐다. 2016년에도 7위를 차지하면서 10위권 기록을 유지했다.
그러나 갤럭시노트7 사태 등으로 2017년에 49위로 떨어진 뒤 지난해에는 소폭 상승한 35위를 기록했다.
특히, 삼성은 올해 주요 평가 항목 가운데 △성장성 3위 △제품·서비스 4위 △경영 흐름 6위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성장 유망 기업’ 순위에서는 4위에 올랐다.
올해 기업평판 우수 100대 기업 순위에서는 미국의 슈퍼마켓 체인인 ‘웨그먼스’가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켰던 아마존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패션브랜드인 파타고니아와 L.L. 빈, 월트디즈니, 퍼블릭스, 삼성, P&G, 마이크로소프트(MS), 소니 등이 ‘톱10’에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 외에 LG가 작년보다 10계단 오른 15위(79.0점)에 랭크되면서 ‘최우수(Very Good)’ 등급을 받았고, 현대는 5계단 하락한 61위(72.3점)로 ‘우수(Good)’ 등급에 머물렀다.
한편, 해리스폴은 미국 성인 1만8228명을 대상으로 주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신뢰도, 사업 실적, 조직 문화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순위로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