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눈물·진해거담제…제약사, 미세먼지 관련 제품 매출 '쑥쑥'

입력 2019-03-07 14:51 수정 2019-03-0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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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JW중외제약/보령제약)
(사진제공=JW중외제약/보령제약)

전국적으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마스크 외에도 인공눈물, 진해거담제 등과 같은 관련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은 인공눈물 제품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미세먼지로 인해 눈이 따갑거나 이물감이 느껴지면 눈을 비비지 말고 인공눈물 등을 사용해 눈을 깨끗이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IMS헬스는 JW중외제약의 인공눈물 ‘프렌즈아이드롭’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을 10억5100만 원으로 집계했다. 이는 직전 분기(8억300만 원) 대비 30% 이상 증가한 규모다. 프렌즈아이드롭은 영양성분으로 눈의 피로 해소를 돕고 청량감을 주는 제품이다. 연매출도 2016년 20억 원에서 2017년 30억 원, 2018년 33억 원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미세먼지가 호흡기를 자극하면서 기침을 완화하고 억제하는 진해거담제 매출도 늘고 있다. 보령제약의 ‘용각산’은 최근 3~4년 연평균 10%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미세먼지의 농도가 높고 지속기간이 길수록 판매가 늘어나는 양상이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올해 1, 2월 용각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이상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코에 뿌리는 나잘스프레이나 콧속을 씻는 세척 제품 시장 역시 해마다 커지고 있다. 과거 GSK의 ‘오트리빈’이 나잘스프레이 시장을 독점했지만 ‘화이투벤 나잘스프레이(다케다)’, ‘콜대원 코나 나잘스프레이(대원제약)’, ‘코앤쿨 나잘스프레이(한미약품)’ 등 관련 제품이 속속 새롭게 등장하면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미국 비강세척 의료기기 개발 회사의 코 세척기 ‘네이메드 사이너스 린스’를 국내에 출시했다. 콧속의 미세먼지와 황사, 꽃가루 등의 오염물질을 씻어주는 제품이다. 정수된 물에 제품 분말을 넣고 녹인 후 한쪽 코에 물을 주입하고 반대쪽 코로 물이 흘러나오도록 하는 방식이다.

미세먼지 문제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제약업계는 관련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공눈물, 진해거담제 등 관련 제품의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는 것을 체감한다”며 “당분간 마스크를 비롯한 다양한 관련 제품들의 매출 확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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