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개통 효과"...착공만 해도 집값 '쑥쑥'

입력 2019-03-07 15:24 수정 2019-03-0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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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에서 지하철 개통은 흥행의 잣대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 교통난을 해결할 뿐만 아니라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만큼 광역 수요를 흡수하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지하철 개통 시 주택가격이나 상권 등 부동산시장에 큰 변수로 작용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크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하철 개통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도 실제 개통이 되기까지는 평균 13~15년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착공 시기를 주목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신설역 착공 및 준공 시기에 맞춰 수혜 단지의 집값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

2016년 개통된 신분당선 연장선(정자~광교) 광교중앙역 앞에 있는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2012년 2월 입주)’는 착공 이후 지역 시세가 급등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살펴보면 광교중앙역 첫삽을 뜬 2011년 2월 전용 84.68㎡의 분양권은 4억3470만 원에 거래됐다. 이는 분양가(3억8769만 원)보다 약 4700만 원 웃돈이 붙은 가격이다. 개통한 2016년 1월 이후에는 6억8000만 원에 거래돼 착공 이후보다 약 2억5000만 원 가까이 오르며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오피스텔에도 수천만 원의 웃돈이 형성됐다. 광교중앙역 도보 5분거리에 위치한 ‘힐스테이트광교중앙역(2020년 4월 입주)’ 전용면적 59㎡ 분양권은 현재 4억~4억4410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분양가(약 3억5000만 원) 대비 5000만~9000만 원 가까이 프리미엄이 붙은 셈이다.

올해 개통 예정인 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 신설역 일대도 마찬가지다. 올해 6월 개통을 앞둔 미사역 인근에 있는 ‘미사강변파밀리에(2014년 6월 입주)’ 전용면적 84.75㎡는 지난해 12월 6억9000만 원에 거래되며 전년도 11월(6억 원) 대비 아파트값이 9000만 원 올랐다. 인근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미사역’ 오피스텔 분양권에도 타입별로 5000만 원에서 1억 원까지 프리미엄이 붙었다.

청약시장에서도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지하철 5호선 연장 덕풍역(2021년 예정) 호재가 있는 현안1지구에 1월 공급된 ‘하남 힐즈파크 푸르지오’는 285가구 모집에 9765명이 몰리며 평균 34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치고 전 가구가 단 기간에 주인을 찾았다. 지난해 11월에 분양된 ‘하남 호반베르디움 에듀파크’ 역시 평균 11.89대 1의 경쟁률을 거두며 흥행을 이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정부의 부동산 시장 옥죄기로 불안정성이 가중되면서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지하철 개통 호재는 부동산 시장에서 최대 호재로 꼽히는 만큼 신설역이 들어서는 지역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지하철 개통 수혜를 받는 향후 분양 단지들 역시 관심도가 높을 전망이다.

대보건설이 이달 대구광역시 동구 신서동 1188-1번지 일대에 공급하는 ‘대구혁신도시 하우스디 어반 메가시티’는 대구 지하철 1호선 안심역도 도보로 이용 가능하고 대구도시철도 3호선 연장선 첨단의료복합단지역(가칭), 1호선 하양 연장 사업도 4월 착공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이 3월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에서 분양하는 ‘남양주 더샵 퍼스트시티’의 경우 단지 인근에 2021년 지하철 4호선 연장선이 개통할 예정이다.

또한 중흥건설이 이달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내놓는 ‘파주운정신도시 중흥S-클래스’ 역시 2023년 개통 예정인 GTX A노선의 운정역 역세권 단지로 최대 수혜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호반건설이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8공구 M2블록에 분양하는 ‘호반써밋 송도’도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 송도국제도시역(2020년 개통 예정)이 인접해 있고, GTX-B노선, 인천발 KTX 등 교통 호재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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