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글로벌 최초 상용화 시점에 바뀐 과기정통부 장관...향후 전망은?

입력 2019-03-08 13:46 수정 2019-03-0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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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코 앞에 둔 상황에서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수장이 교체된다. 정부가 추진해 온 3월 5G 상용화가 사실상 물건너 간 가운데 새 장관이 5G 사업을 순탄하게 이끌어 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내년 총선을 대비해 7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이중 4차산업혁명을 이끌어갈 과기부 장관 후보자로 조동호(사진, 63) KAIST 교수를 내정했다.

조 후보자는 국회의 인사청문회 과정을 통과 한 후 문 대통령이 임명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업계에서는 5G 사용화가 연기된 시점에서 주무 부처인 과기부 수장까지 바뀌면서 뒤숭숭한 분위기다. 과기부는 당초 이달 말 5G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5G 단말기 출시가 지연되고 요금제 인가도 난항을 겪으면서 다음달 10일로 잠정 연기됐다.

업계 관계자는 "새 장관이 임명되고 인수인계에 시간이 걸릴 경우 요금제 인가와 단말기 출시에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5G 상용화가 더 지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오히려 5G 상용화에 더 힘이 실릴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도 있다.

유영민 장관이 3월 5G 상용화에 실패했기 때문에 후임 인 조 교수가 이를 의식해 강도높게 관련 사업을 밀어붙일 가능성도 있다.

한편, 조 후보자는 약 40년간 통신 분야에서 연구를 진행해 온 국내 대표 ICT(정보통신기술) 연구자로 꼽힌다. 지금껏 총 195건의 연구과제를 받아 진행하며 해외 학술지에 190건, 국내 학술지에 72건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활발한 연구활동을 진행해왔다. 이런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낸 국제특허는 102건, 국내특허는 416건에 달한다.

대표 성과로는 무선충전 전기자동차 상용 기술, 다중접속 방식의 5G 이동통신 기술 등이 있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국가산업발전기여 대통령표창, 지식경제부장관표창, 홍조근정훈장 등을 받았다.

조 후보자는 정부에 자문과 평가 등을 맡는 민간위원으로도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 1998년부터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 정보통신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여러 부처에서 민간위원을 두루 지냈다. 2005∼2006년에는 정보통신부 와이브로(WiBro) 워킹 그룹단장을 맡기도 했다.

서울대 전자공학과 출신의 조 후보자는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KAIST)에서 통신 전공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5년부터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연구원으로 일했으며 1987년에는 경희대 전자계산공학과 교수가 됐다. 1998년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로 자리를 옮겼으며, 2011년부터 이 학교 무선전력전송연구센터장을 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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