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1136.2원 연중최고, 내주 1140원 시도할 듯

입력 2019-03-08 16:1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비둘기 ECB+중국 수출둔화+숏커버·롱플레이..추가 상승 위해선 수출업체 매물 소화해야

원·달러 환율은 박스권 상단으로 인식했던 1135원을 돌파하며 연중최고치를 경신했다. 7거래일째 상승세다.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도 13원 가까이 급등해 한달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관심을 모았던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가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조정한데 이어 금리인상 시점을 연말로 늦추는 등 비둘기적(통화완화적) 색채를 풍긴 영향을 받았다. 중국 수출이 부진한 것도 장중 추가 상승의 빌미가 됐다. 실제 중국 2월 수출은 달러화 기준 전년비 20.7% 급감했다. 2월 무역흑자도 41억2000만달러에 그쳤다. 이는 각각 시장예상치 6% 하락과 244억5000만달러 흑자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이었다.

수급적으로는 오전중 추가 상승을 저지하던 수출업체 매물이 어느 정도 소화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후 숏커버(달러매도 포지션 청산)와 롱플레이(달러매수)가 이어졌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원·달러가 1140원까지는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다만 이후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대기하고 있는 수출업체 매물을 소화해야 할 것으로 예측했다. 오늘밤 예정된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넌펌) 발표도 지켜봐야할 변수로 꼽았다.

▲오른쪽은 원달러 장중 흐름(한국은행, 체크)
▲오른쪽은 원달러 장중 흐름(한국은행, 체크)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7.2원(0.64%) 상승한 1136.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1월1일 1138.1원 이후 4개월만에 최고치다.

1134.0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136.9원까지 올랐다. 이는 작년 11월13일 장중 기록한 1140.4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장중 저점은 1131.8원으로 장중 변동폭은 5.1원이었다.

100엔당 원화환율은 12.94원 급상승한 1023.19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8일 1024.57원 이후 최고치며, 전일대비 상승폭으로는 1월3일(29.91원 상승) 이후 2개월만에 최대폭이었다.

역외환율은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33.4/1133.7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5.5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ECB가 경기전망을 낮춘데다 금리인상 계획을 늦췄다. 이에 따라 유로화가 큰 폭으로 빠졌고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오전엔 수출업체 매도물량이 많아 상승을 저지했지만 이후 일정부문 소화이후 추가로 올랐다. 1115원 1135원 박스권 인식이 공고했던 가운데 위쪽이 뚫리면서 상승 추세 형성을 기대한 롱플레이와 숏커버가 겹쳤다”고 말했다.

그는 또 “1140원까지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많이 오를 것이란 기대는 아직 없어 추가 상승 속도가 빠를 것 같진 않다. 위쪽으로 추세를 잡으려면 대기중인 수출업체 물량을 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중국 수출지표 둔화에 따라 역외에서 달러·위안이 많이 올랐다. 원·달러도 위안화에 연동하며 많이 올랐다. 중국 수출과 무역지표가 좋지 않으면서 경기둔화 우려가 심화했다. 중국뿐만 아니라 우리도 영향을 받을수 있다는 우려에 리스크오프(안전자산선호) 현상이 확산한 듯 싶다. 중국 상해증시가 많이 빠졌지만 코스피도 꽤 많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오늘밤 미국에서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실업률이나 시간당 임금 상승률 등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기 상황에 대한 판단지표가 될 것으로 보여 그 결과에 따라 환율 움직임이 달라질 수 있겠다”며 “다음주 원·달러는 상단을 체크하는 움직임을 보이겠다. 일단 1140원대에선 막힐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확률은 높지 않지만 1145원까지는 열어둘 필요도 있겠다. 하단은 1120원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55엔(0.49%) 하락한 111.02엔을, 유로·달러는 0.0026달러(0.23%) 내린 1.1203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56위안(0.08%) 상승한 6.7292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28.35포인트(1.31%) 급락한 2137.44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도 코스피 시장에서 1759억600만원어치를 매도했다. 상해종합지수도 96.68포인트(3.11%) 추락한 3009.74에 거래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금상추에 배추·무까지…식품업계, 널뛰는 가격에 불확실성 고조 [식탁 지배하는 이상기후]
  • 단독 한달 된 '실손24' 60만 명 가입…앱 청구 고작 0.3% 불과
  • 도쿄돔 대참사…대만, 일본 꺾고 '프리미어12' 우승
  • 뒤늦게 알려진 '아빠' 정우성…아들 친모 문가비는 누구?
  • ‘특허증서’ 빼곡한 글로벌 1위 BYD 본사…자사 배터리로 ‘가격 경쟁력’ 확보
  • [식물 방통위] 정쟁 속 수년째 멈춤…여야 합의제 부처의 한계
  • 이재명 오늘 '위증교사' 선고...'고의성' 여부 따라 사법리스크 최고조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585,000
    • +0.45%
    • 이더리움
    • 4,685,000
    • -0.89%
    • 비트코인 캐시
    • 719,500
    • +1.98%
    • 리플
    • 2,017
    • -1.51%
    • 솔라나
    • 353,700
    • +0.06%
    • 에이다
    • 1,436
    • -3.23%
    • 이오스
    • 1,188
    • +12.08%
    • 트론
    • 291
    • -1.02%
    • 스텔라루멘
    • 772
    • +11.5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250
    • +0.88%
    • 체인링크
    • 25,060
    • +3.81%
    • 샌드박스
    • 1,006
    • +67.1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