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부터 9년 동안 중국 경제성장률이 정부 공식 발표보다 연평균 2%포인트 정도 낮은 수준이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중문대와 미국 시카고대 연구진은 중국 명목GDP와 실질GDP 성장률이 각각 연평균 1.7%포인트, 2.0%포인트 과대 평가됐다는 분석을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가 발간하는 학술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지방정부는 경제 성과를 부풀리기 위해 통계를 조작하는 경향이 있으며, 각 지방정부의 통계를 취합하는 중국 국가통계국(NBS)이 이를 시정하지만 철저한 시정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중국 지방정부의 통계조작은 지방 고위관료가 자신의 인사 평가를 좋게 받고, 지방정부의 부채 조달 시 더 나은 신용등급을 받기 위해 저지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SCMP는 이 가정을 토대로 지난해 말 중국 경제 규모가 공식 발표치인 90조 위안(약 1경5195조 원)보다 18%나 낮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SCMP는 “(분석에 빠진 기간인) 2007년 이전에 GDP 과대 평가를 감안하면 현시점 GDP는 더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