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제 기업평가 전문 컨설팅업체인 'RI(레퓨테이션 인스티튜트)'가 발표한 '2019년 글로벌 평판 100대 기업' 명단에 따르면 LG는 48위에 올랐다.
지난해(41위)보다는 7계단 하락했으나 2년 연속 '톱 50'에 이름을 올렸다. 평가 등급에서도 조사 대상 기업들 가운데 가장 높은 '우수(strong)'를 받았다.
특히 올해는 월풀(51위), 삼성(52위), 파나소닉(54위), 아마존(56위), 애플(57위), 지멘스(60위), 일렉트로룩스(67위) 등을 모두 앞질렀다.
LG와 달리 삼성은 지난해보다 26계단 떨어진 52위에 그쳤다.
삼성은 2015~2016년에 2년 연속 17위에 올랐지만,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 등의 여파로 2017년 70위까지 추락했었다.
지난해 삼성은 26위로 치솟으며 놀라운 상승세를 보였지만 올해 또다시 주춤했다.
RI는 보고서에서 삼성의 순위 하락 이유에 대해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IT 업체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구글(14위)은 해당 조사에서 처음으로 '톱 10'에 포함되지 못했다. 아마존은 작년 23위에서 올해는 56위로 주저앉았다.
파나소닉도 지난해보다 25계단 떨어진 54위에 그쳤고, 페이스북은 100위 내에도 들지 못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의 순위가 하락한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으나 노조 와해 의혹 등과 관련한 검찰의 지속적인 수사 등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기업 평판 '글로벌 톱 10'에는 롤렉스와 레고가 지난해에 이어 각각 1, 2위 자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