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명소 ‘크라이슬러빌딩’, 부동산 재벌 애비 로젠이 인수

입력 2019-03-10 14:4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아부다비 국부펀드, 토지임대료 폭등에 막대한 손해 보고 매각

▲크라이슬러빌딩 전경. 뉴욕/AP뉴시스
▲크라이슬러빌딩 전경. 뉴욕/AP뉴시스
뉴욕을 상징하는 유명한 마천루 중 하나인 77층 크라이슬러빌딩의 주인이 바뀐다.

크라이슬러빌딩 지분 90%를 보유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부펀드 무바달라와 나머지 지분 10%를 가진 부동산 업체 티시먼스파이어가 빌딩을 RFR홀딩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9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이 보도했다. RFR홀딩은 뉴욕 부동산 재벌 애비 로젠이 거느린 부동산 투자회사다.

소식통에 따르면 RFR홀딩은 크라이슬러빌딩을 약 1억5000만 달러(약 1706억 원)에 인수한다. 무바달라는 앞서 2008년 크라이슬러빌딩 지분을 8억 달러에 사들였는데 막대한 손해를 보고 매각하게 된 것이다.

CNN은 무바달라 측이 토지임대료 폭등을 감당할 수 없어 결국 빌딩을 매각하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크라이슬러빌딩은 건물과 토지 소유주가 다르다. 이 지역 토지는 뉴욕 사립대인 쿠퍼유니언스쿨이 보유하고 있다. 빌딩 소유주가 지불해야 하는 토지임대료는 기존의 연간 775만 달러에서 지난해 3250만 달러로 폭등했으며 오는 2028년에는 4100만 달러로 뛸 전망이다. 토지임대료가 빌딩 수익 대부분을 빨아들이고 있다고 현지 부동산 중개업체들은 지적했다.

아울러 크라이슬러빌딩은 현재 약 40만 평방피트(약 3만7161㎡)의 공간이 임대되지 않은 채로 있으며 새 세입자 유치를 위해 약 2억 달러의 시설 보수비도 필요하다.

그럼에도 크라이슬러빌딩은 뉴욕의 명소 중 하나여서 RFR홀딩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크라이슬러빌딩은 크라이슬러를 설립한 윌터 P. 크라이슬러가 해당 프로젝트를 인수해 1930년 완공한 건물로, 이듬해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등장 전까지 약 1년간 세계 최고층 빌딩 지위에 있었다. 크라이슬러 본사도 1953년까지 이 빌딩에 있었다.

‘맨 인 블랙 3’와 ‘스파이더맨’ 등 인기 할리우드 영화에 크라이슬러빌딩이 나와 뉴욕을 가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이 빌딩의 존재를 알 정도라고 CNN은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죽이는 정치 말고 살리는 정치 해야"
  • "여보! 부모님 폰에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해드려야겠어요" [경제한줌]
  • 갖고 싶은 생애 첫차 물어보니…"1000만 원대 SUV 원해요" [데이터클립]
  • 농심 3세 신상열 상무, 전무로 승진…미래 먹거리 발굴 힘 싣는다
  • ‘아빠’ 정우성, 아이 친모는 문가비…결혼 없는 양육 책임 뒷말 [해시태그]
  • 논란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선…막후 권력자는 당선인 아들
  • 국민연금, 삼성전자 10조 ‘증발’ vs SK하이닉스 1조 ‘증가’
  • "권리 없이 책임만" 꼬여가는 코인 과세…트럭·1인 시위 ‘저항 격화’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2,635,000
    • -0.18%
    • 이더리움
    • 4,791,000
    • +4.7%
    • 비트코인 캐시
    • 697,500
    • +0.58%
    • 리플
    • 1,995
    • +7.84%
    • 솔라나
    • 334,500
    • -1.65%
    • 에이다
    • 1,376
    • +3.15%
    • 이오스
    • 1,130
    • +1.89%
    • 트론
    • 277
    • -2.12%
    • 스텔라루멘
    • 708
    • +8.7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300
    • +2.56%
    • 체인링크
    • 25,110
    • +9.65%
    • 샌드박스
    • 1,014
    • +31.1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