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왼쪽) 전 유엔 사무총장이 9일(현지시간)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오른쪽)의 장남 결혼식에 참석해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뭄바이/AP연합뉴스
11일까지 이어질 예정인 암바니 회장의 맏아들 아카시 암바니와 거대 보석 회사 ‘로지 블루 다이아몬드’ 가문 출신 슐로카 메타의 이번 결혼식은 다보스포럼을 연상케 했다고 인도 NDTV 등 현지 매체가 소개했다.
결혼식에는 암바니 가문과 화학, 가스, 석유, 이동통신 등 각종 분야에서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기업가들이 참석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앤드루 리베리스 다우케미컬 CEO, 넷플릭스 공동 창업자 리드 해스팅스 등이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에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했다.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의 자회사인 이동통신사 릴라이언스지오인포컴은 삼성전자의 주요 고객사다.
이번 결혼식은 지난해 12월 암바니 회장의 딸 이샤 암바니의 결혼식이 열린지 3개월 만에 다시 개최된 행사다. 암바니는 딸 결혼식에 최대 1억 달러(약 1137억 원)를 쓴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비용을 다소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NDTV는 “인도에서는 신부 측에서 결혼식 장소 선정과 피로연 행사 등을 주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암바니 회장은 ‘중국판 포브스’인 후룬(胡潤) 추정 약 540억 달러(61조3980억 원)의 재산을 보유한 ‘세계 10대 부호’ 중 한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