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 판매 부진 탓에 가동률 하락을 겪고 있는 기아차가 옌청1공장 가동 중단을 검토 중이다. 사진은 지난해 베이징모터쇼에 선보인 중국 현지 전략형 SUV 이파오 출시 모습. (사진제공 기아차)
현대자동차가 중국 1공장 가동 중단을 검토 중인 가운데 기아자동차 역시 옌청 1공장의 생산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가동률이 40%대로 하락한 중국 장쑤(江蘇)성 옌청(鹽城) 1공장의 생산중단을 검토 중이다.
옌청1공장은 지난 2002년 기아차(50%)와 둥펑자동차(25%), 위에다그룹(25%)이 합작 형태로 둥펑위에다기아를 세우면서 처음 지은 공장이다.
연간 생산능력은 1공장만 약 14만 대, 1∼3공장을 모두 합치면 약 89만 대를 만들 수 있다. 현재 근로자 6500여 명이다.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현대차의 베이징 1공장이 가동을 멈추는 오는 5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최근 몇년 사이 판매 부진을 겪어왔다. 현지 토종 완성차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확대하는 동안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2017년 3월에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여파로 중국에서 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하락하는 등 어려운 시기가 본격화됐다.
2012년 50만 대에 육박했던 기아차 중국 판매는 지난해 37만 대까지 하락했다. 옌청 1공장의 가동률도 40%대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