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해양심층수 산업 2023년까지 4000억 규모로 키운다

입력 2019-03-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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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고성에 융복합 산단 조성…전용 쇼핑몰ㆍ식품원료 등재 추진

(이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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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해양심층수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 2023년까지 4000억 원 규모의 산업으로 만들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해양심층수 클러스터, 전용 쇼핑몰, 식품원료 등재 등을 추진한다.

해양수산부는 11일 향후 5년간 해양심층수 산업의 정책 방향이 될 제3차 해양심층수 기본계획(2019~2023년)을 수립, 발표했다.

해양심층수는 바다속 200m 이하의 청정수로 천연 미네랄을 다량 함유하고 있고 표층수와 비교해 대장균 등 일반세균에 오염되지 않고 청정해 국내·외에서 식품, 기능성제품, 의약품 등 다양한 산업에 이용되고 있다.

해수부는 '해양심층수의 가치 제고를 통한 혁신성장 실현'을 비전으로 △산업 인프라 확충 △제품군 다변화 및 신산업 개척 연구개발 확대 △산업경쟁력 및 자생력 제고 △선제적 자원 및 환경 관리 등 4대 전략과 13개 중점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올해 12월 강원도 고성군에 준공 예정인 해양심층수산업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연구개발(R&D), 기업 지원, 관광·레저, 판매·홍보 등 시설이 집적된 ‘융‧복합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또 장기적으로 해양심층수 개발이 가능한 동해안 인근 시‧도 및 물 산업과 관련된 지방자치단체까지 산업이 확장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해양심층수 취수해역이 동해안에 밀집돼 있으며 관련 업종도 동해안에 접해 있는 지자체에 집중돼 있다.

정보 공유 및 신규 유통망 확보를 위한 해양심층수 전용 온라인 플랫폼 개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해양심층수 관리기사(가칭) 신설 추진 등을 통해 체계적인 산업지원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먹는 물 위주에서 탈피해 해양심층수의 활용 다변화를 위한 신산업 개척 및 연구개발 확대에도 나선다. 2017년 개발업체 직접매출액 중 먹는 해양심층수 매출 비율은 72.8%에 달한다.

해수부의 바다숲 조성사업, 농림축산식품부의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사업 등과 기술 융‧복합을 통해 해양심층수 관련 산업군을 확대해 미래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한다.

해양심층수 미네랄과 이를 활용한 제품의 기능성 입증 등을 통해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의료소재 등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을 적극 유도할 예정이다.

특히 기능성 검증 등을 통한 미네랄추출물(고형분) 식품원료 인정을 지속 추진한다. 올해 상반기에는 한시적 식품원료 인정, 2020년 식품원료 등재, 2021년 건강기능식품원료 등재가 목표다.

이 외에 체감도가 높은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해양심층수 관련 제품의 소비 확대를 유도하는 한편, 취‧배수 해역에 대한 수질관리 등 해양환경 감시체계를 더욱 견고하게 구축해 나간다는 전략도 마련했다.

아울러 이달 22일부터 해양심층수처리수제조업이 신설된다. 신규기업의 진입과 다양한 제품 개발을 통해 해양심층수 산업이 새로운 활력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수부는 이같은 과제를 적극 추진해 2023년까지 해양심층수 산업 규모 4000억 원을 달성함으로써 고도 성장기로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7년 기준 1525억 원이다.

최준욱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이번 제3차 기본계획은 기존 먹는 물 중심의 산업구조를 탈피해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는 등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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