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이 11일 광주 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1일 5·18 광주 민주화 운동과 관련, 사자(死者)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이 광주 법정에 출석한 것에 대해 "반인권적 범죄 행위에 대해 이제라도 참회와 함께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익표 수석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전 씨가 오늘 故(고) 조비오 신부 등에 대한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광주 법정에 출석한다"며 "법원은 오직 법과 원칙에 따라 전 씨에 응분의 책임을 엄중히 물어달라"고 촉구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전 씨는 지난 39년간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지 않고 끊임 없이 역사를 왜곡해 왔다"며 "어떠한 진정성도 찾아볼 수 없어 더 더욱 추상 같은 단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회고록을 통해서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한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해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 쟁이'라는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며 "이제는 자신의 말과 글에 책임을 져야 할 차례"라고 비판했다.
앞서 전 씨는 2017년 4월 출간한 회고록에서 5·18 민주화 운동을 언급하며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조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 쟁이'라고 표현, 고인의 명의를 훼손한 혐의(사자 명예훼손)로 지난해 5월 불구속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