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공 미달되고 36점도 당첨…흔들리는 서울 '청약불패'

입력 2019-03-11 15:10 수정 2019-03-11 16:5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올해 들어 ‘서울 청약시장은 불패’라는 시장의 믿음이 금가고 있다. 대출 규제로 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황인 데다 주택시장까지 약세를 보여 청약 대기자들이 신중해지는 분위기다.

1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아파트 청약시장에는 연초만 해도 볼 수 없던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일반공급 못지않게 경쟁이 치열한 특별공급(이하 특공)에서 미달하는 단지들이 속출한 것이다.

지난달 25일 서대문구에 분양한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특공 결과 다자녀 가구의 경우 6개 평형 중 4개, 노부모 부양은 4개 평형 중 2개가 미달했다.

바늘구멍 들어가듯 당첨되기 어렵다던 신혼부부 특공도 84㎡ 평형의 경우 13가구 배정에 20명이 지원하는 데 그쳤다. 이는 연초 서울 동대문구에 분양한 ‘e편한세상청계센트럴포레’ 84㎡ B 평형 18가구 모집에 337가구가 몰린 것과 대조적인 상황이다.

이튿날 노원구에 분양한 ‘태릉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다자녀 가구 6개 평형 중 4개 평형이 미달했다. 59㎡ A형의 경우 16가구 모집에 2명, 74㎡ A형은 24가구에 5명만 청약했다.

1순위서 10점대, 30점대가 당첨되는 등 최저 청약가점도 낮아지는 상황이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서울 아파트 당첨자의 평균 청약가점은 58.4점이다.

홍제역 해링턴플레이스는 84점 만점인 청약 가점에서 36점만 되도 84㎡ C형에 당첨될 수 있었다. 앞서 1월 말 분양한 ‘e편한세상 광진그랜드파크’는 전용 84㎡ C의 당첨 최저 가점이 17점으로 나타났다. 두 단지 모두 고분양가 논란을 빚어 수요자들이 선뜻 지원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븐석된다. 최근 서울 아파트 시장이 약세장인 만큼 비싼 값에 분양받는 리스크는 더 커지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에서 1순위 청약경쟁률도 낮아졌다. 직방에 따르면 올해 1~2월 1순위 청약 경쟁률은 서울이 6.6대 1로 지난 한 해 기록인 27.9대 1보다 급격히 움츠러든 상황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은 일부 미달 주택형이 나오고, 청약 경쟁률이 낮아지는 등 과열된 청약시장이 진정되는 모습이 일부 나타나기도 했으나, 여전히 신규 아파트 분양으로의 수요 유입은 꾸준하다”며 “단 가수요 차단 등의 정책 효과는 확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불황에 날개 단 SPA 패션…탑텐·유니클로 ‘1조 클럽’ 예약
  • 치솟는 환율에 수입물가 불안...소비자물가 다시 뛰나
  • '잘하는 것 잘하는' 건설업계…노후 주거환경 개선 앞장
  • SK온, ‘국내 생산’ 수산화리튬 수급…원소재 경쟁력 강화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위해제품 속출' 해외직구…소비자 주의사항은?
  • “한국서 느끼는 유럽 정취” 롯데 초대형 크리스마스마켓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401,000
    • +0.17%
    • 이더리움
    • 4,752,000
    • +2.95%
    • 비트코인 캐시
    • 716,500
    • -3.24%
    • 리플
    • 2,029
    • -5.01%
    • 솔라나
    • 355,100
    • -1.03%
    • 에이다
    • 1,474
    • -1.21%
    • 이오스
    • 1,164
    • +9.81%
    • 트론
    • 300
    • +3.81%
    • 스텔라루멘
    • 789
    • +31.5%
    • 비트코인에스브이
    • 100,400
    • -0.3%
    • 체인링크
    • 24,680
    • +6.15%
    • 샌드박스
    • 814
    • +48.2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