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내외는 이번 방문에서 1984년 독립한 이래 브루나이의 안정과 번영을 이끌어온 왕실에 대한 존중의 뜻을 표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이 박물관은 왕실의 역사와 권위를 상징하는 브루나이의 대표적인 박물관으로, 볼키아 국왕 즉위 25주년을 기념해 1992년 개관됐다. 박물관 건물은 애초 현 국왕의 부친인 오마르 알리 사이푸딘 3세가 처칠 기념관으로 건설했었다. 하지만 1992년 9월 볼키아 국왕 즉위 25주년을 기념해 로얄 레갈리아 전시관으로 변경했다. 이어 2017년 12월 볼키아 국왕 즉위 50주년을 기념해 로얄 레갈리아 박물관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박물관 외관은 황금 돔 형태이며 내부는 고급 카페트와 대리석으로 꾸며져 있고, 메인 홀에는 국왕 25주년 즉위식에서 사용된 대형 마차 전시돼 있다. 아울러 브루나이 왕실의 역사와 볼키아 국왕 및 왕실 가족들 관련 주요 사건을 사진 및 텍스트와 함께 상세하게 전시하고 있다. 브루나이는 1360년부터 오늘날까지 약 650년 동안 절대왕권을 유지해온 정통 이슬람 왕국으로, 현 볼키아 국왕은 1968년 8월 제29대 국왕으로 즉위했다.
이 밖에 왕실 의식에 사용된 물품(금·은제 무기, 왕관, 의복 등) 및 각국 정상으로부터 받은 선물 등도 전시돼 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1988년 아시아·태평양 4개국 순방 계기 브루나이 방문해 선물한 88올림픽 당시의 성화 봉송 모형도 전시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