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14)] 2020학년도 입시컨설팅 ① 교대합격 포인트

입력 2019-03-13 07:00 수정 2019-07-3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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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과목 균등한 성적관리는 필수..학교생활에서 미래교사의 자질을 키울 것

◆전과목 균등한 성적관리 필요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의 위세가 아무리 강해도 정량적인 내신 등급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대학이 있다. 바로 초등교사를 양성하는 교육대학이다. 이화여대, 한국교원대, 제주대에 개설된 초등교육과를 포함한 전국의 교육대학은 총 13개교가 존재한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필연적으로 선발정원과 임용률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임에도 교대의 인기는 여전히 고공 행진중이다.

교대는 수시와 정시 모두 인문/자연계 구분 없이 학생을 선발한다. 정시 합격을 기대할 수 있는 수능 성적대는 전과목 백분위 평균 94~96%이상 수준이다. 대부분의 교육대학이 정시 선발에서 수능 응시 영역을 균등한 비율로 반영하기 때문에 특정 과목에 치우친 학습보다는 전과목에서 우수한 성취도를 취득할 수 있도록 신경써야한다.

수시 선발에서도 이러한 경향은 확연히 드러난다. 교대는 수시에서 논술전형이나 특기자전형 선발 없이 교과전형과 종합전형으로 선발을 실시한다. 대학에 따라 상이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두 가지 전형유형을 병행하는 경우와 두 전형유형 중 하나만 실시하는 경우가 존재한다. 보편적으로 교과전형과 종합전형 모두 1.5등급 내외의 교과 수준의 학생들이 합격하고, 비교적 높은 수준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교과전형을 실시하는 경우 성적 반영 과목도 예체능을 포함한 전과목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수능과 마찬가지로 전과목의 균등한 성적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전과목을 가르치는 초등교사의 특성상 특정 과목의 우수성 보다는 전과목의 고른 성취도를 판단하는 것이 어쩌면 합리적인 평가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수시, 정시 모두 면접의 비중 높아

초등시절은 사회화와 인격형성의 중요한 시기인 만큼, 이를 지도하는 예비교사의 인성을 확인하고자 면접을 실시한다는 점도 교대 선발의 주요한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교대는 수시와 정시를 막론하고 면접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실제 반영비율이 낮은 경우라도 치열한 경쟁 때문에 지원자의 성적수준이 비슷비슷한 상황에서 면접은 당락을 결정하는 중요한 관문으로 작용한다.

면접은 지문면접과 인성면접 두 분야로 실시된다. 지문면접은 학교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의견충돌 사례 등이 담긴 제시문을 제공하여 이에 대한 지원자의 생각을 들어보고, 인성면접에서는 서류검증과 동시에 집단토론 등을 시행하여 학생의 토론참여 태도와 능력을 평가한다. 매년 면접일자가 겹치는 대학들은 지원자들의 분산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이 형성될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하여 지원전략을 설정해 볼 수 있다. 이러한 면접에서 좋은 결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평소 학습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활동에 의미를 두고 참여하며, 교육분야에 관심을 갖고 독서와 동아리활동 등을 활용하여 교육분야를 탐구해 보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좋다.

◆종합전형 선발, 필요한 비교과 활동은?

수능 성적을 활용한 정시 선발과 내신 성적을 활용한 수시 교과전형 선발은 결국 최상위 수준의 성적대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다소 낮은 성적대의 수험생이라면 현실적으로 종합전형 선발에 기대를 걸어볼 수밖에 없다. 실제로 전학년 전과목 평균 1.5등급 내외의 내신 성취도를 거두지 못한 많은 수험생들이 매년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에 도전하곤 한다. 그렇다면 과연 그 결과는 어떨까?

애석하게도 교대의 종합전형 선발결과는 상당히 보수적인 경향을 나타낸다. 종합전형 선발을 실시하는 교대의 입시결과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교대는 특목고, 자사고, 비평준화고교 출신자를 막론하고 2등급대의 합격자는 매년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에도 못 미친다. 결국 이들은 정시를 노리는 것이 더욱 현명한 전략이 될 수 있다.

1등급대의 성취도를 유지하는 학생이라면 비교과 준비를 통해 교대 진학의 기회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교육대학에서 선호하는 비교과 준비의 해답은 학교에 존재한다. 자신 있는 과목을 친구에게 알려주며 ‘혼자 지식을 습득하는 것’과 ‘습득한 지식을 알려주는 것’에 대한 차이를 느껴볼 수도 있고, 동아리, 자율동아리, 독서활동 등을 통해 유명한 교육학자들의 교육에 사상에 관심을 가져볼 수도 있다. 이를 친구들과 토론을 진행하며 나름의 교육에 대한 가치관을 형성해 나갈 필요가 있다.

교대의 자기소개서 4번 문항은 초등교사에게 필요한 자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그 자질을 갖추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왔는지를 구체적으로 기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교대의 자기소개서를 미리 작성해 보면서 나에게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찾고, 해당 내용을 보완 및 발전해 나가며 자기개발에 힘쓰는 것이 미래의 예비교사에게 필요한 자질이며, 우수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평가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무기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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