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이하 저용량 아스피린 5년 이상 장기 복용시 '폐암' 발생 감소

입력 2019-03-1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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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연구팀 분석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천은미 교수, 직업환경의학과 하은희 교수(이대목동병원)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천은미 교수, 직업환경의학과 하은희 교수(이대목동병원)
100㎎ 이하의 저용량 아스피린을 5년 이상 장기 복용할 경우 폐암 발생을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천은미 교수팀과 직업환경의학과 하은희 교수팀은 2002∼2015년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아스피린 복용에 따른 폐암 발생의 예방적 효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은 2009∼2010년 국가 건강검진을 받은 40∼84세 1296만 9400명을 대상으로 2002년부터 2010년까지 100㎎ 이하의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에 따른 폐암 발생의 예방 효과를 분석했다.

전체 대상자 가운데 폐암 발생 환자는 1296만9400명 중에서 6만3040(0.5%)명이었으며 폐암 환자의 평균 나이는 66.4세, 4만5156(71.6%)명이 남자, 1만7884(28,4%)명이 여자였다.

그 결과 전체 대상자 가운데 100㎎ 이하의 저 용량 아스피린을 5~6년 복용시 폐암 발생 위험이 4% 감소, 7~8년 복용시 6% 감소, 9년 이상 복용시 11%의 감소 효과를 보이는 등 복용 기간에 따라 유의하게 폐암 발생 빈도가 감소했다고 전했다.

복용 기간에 따라 대상자를 전혀 복용하지 않은 그룹(198만7417명), 1∼2년 복용그룹(75만992명), 3∼4년 복용그룹(50만6945명), 5∼6년 복용그룹(37만1062명), 7∼8년 복용그룹(24만528명), 9년 이상 복용그룹(11만2456명)으로 구분했다.

특히 성별, 비만, 흡연 여부에 관계없이 저용량 아스피린의 장기 복용군이 복용 기간에 따라 폐암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65세 이상에서 저용량 아스피린을 5~6년, 7~8년, 9년 이상 복용한 군에서 각각 폐암 발생 위험이 복용 기간에 따라 각각 5%, 7%, 13%로 유의하게 감소한 반면, 65세 미만의 젊은 연령에서는 복용 기간에 따라 폐암 발생 감소 위험이 각각 7%, 1%, 1%로 유의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와 함께 당뇨가 없는 경우는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군에서 복용 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유의한 폐암 발생의 감소를 보였으나 당뇨가 동반된 경우는 아스피린 복용에 따른 폐암 발생 위험의 유의한 감소를 보이지 않았다.

즉 65세 이상의 연령군과 당뇨가 동반되지 않는 경우에, 5년 이상의 100㎎ 이하 저용량 아스피린을 장기 복용하면 연령, 성별, 비만, 흡연 여부에 관계없이 유의하게 폐암의 빈도를 감소시킬 수 있었다.

천은미 교수는 "저용량 아스피린은 가격이 매우 저렴해 경제적이고 대부분의 나라에서 누구나 구입과 복용이 용이하고 부작용 면에서 매우 안전한 약물로 뇌, 심혈관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도 전 세계적으로 안전하게 사용되는 약물"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폐암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약물로 권고될 수 있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저용량 아스피린의 장기 복용에 의한 폐암 발생 위험의 예방 효과'란 제목으로 국제학술지인 '저널 오브 아메리칸 메디컬 어소시에이션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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