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브루나이 국빈방문에 대한 소회를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서 “브루나이 국민과 볼키아 국왕께서 순방 내내 세심하게 환대해 줬다.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 곳곳의 우거진 숲과 장엄한 석양을 잊지못할 것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브루나이는 보루네오섬 북쪽에 위치한, 인구 40만이 조금 넘는 이슬람왕국입니다. 작은 나라지만 국민소득이 3만불 가까이 되며 국민들은 소박하다”며 “우리와는 1984년부터 외교관계를 맺고 오랫동안 에너지 협력을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브루나이는 지금 자원부국을 넘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위해 ‘비전 2035’를 추진 중이다”며 “그 일환으로 브루나이 동서를 잇는 템부롱 대교를 건설중이며 우리 기업이 건설에 참여해 비전 실현에 기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번에 우리의 신남방정책과 연계하여 ICT, 스마트시티, 재생에너지 등 첨단산업과 지적재산권, 국방, 방산 분야까지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브루나이는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으로 우리나라와 아세안 국가들 사이의 든든한 우방이 되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2박 3일간의 브루나이 국빈방문을 마치고 반다르스리브가완 국제공항을 출발해 제2순방지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은 도착 직후 한국 기업과 말레이시아 현지 기업이 참여하는 한·말레이시아 한류·할랄 전시회에 참석한다.
이번 행사참석에 대해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은 8일 기자간담회에서 “말레이시아는 정부 주도의 할랄인증 등 육성정책을 토대로 해서 지금 2조 달러에 이르는 세계 할랄시장을 선도하고 있고, 전 세계 20억 명의 이슬람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라고 할 수 있다”며 “말레이시아는 한류에 대한 인기가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나라이고, 말레이시아 최대 쇼핑몰에서 한류와 할랄을 결합한 전시회를 개최해 세계 할랄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협력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문 대통령 내외는 저녁에 대통령 주최 만찬을 겸한 동포간담회를 열어 현지 한인들을 격려한다. 다음날에는 말레이시아 마하티르 총리와의 정상회담,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 포럼 참석 등의 일정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