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별로 발표되는 국내총생산(GDP) 중 서비스소비 통계를 월별로 추정해 본 결과 설 등 명절효과가 크고, 재화소비보다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소비자심리지수 변동성과도 유사했다.
이는 명절엔 서비스소비에 포함된 음식숙박업 수요는 감소하는 반면, 재화소비에 포함된 음식·식음료 수요는 늘기 때문이다. 실제 음식숙박업 생산의 설과 추석 명절효과는 각각 마이너스(-)9.8%와 -7.3%(각각 원계열 전월대비로 설 및 추석이 포함된 월의 5개년 평균증가율 기준)를 기록했다. 반면 비내구재 소비는 각각 1.4%와 4.3% 늘었다.
변동성 측면에서는 서비스소비가 재화소비에 비해 안정적이었다. 2013년 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전년동월대비 기준 형태별 소비증가율의 표준편차를 비교해 본 결과 서비스소비는 0.66%포인트로 재화소비(1.79%포인트)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이는 가격수준이 높은 내구재소비의 변동성이 큰데 주로 기인한다는게 한은측 설명이다.
또 2013년 1월부터 2018년 9월까지 소비자심리지수와의 관계를 비교해 본 결과 서비스소비 증가율의 표준편차는 0.35%로 소비자심리지수(0.29%)와 비슷한 수준에서 등락해 연관성이 높았다. 반면 소매판매 증가율의 표준편차는 0.97%로 차이를 보였다.
이는 경기흐름과 관련성이 큰 것으로 추정되는 음식·숙박, 여객운송, 사업서비스, 금융서비스 등 업종을 중심으로 서비스소비가 소비자심리지수와 보다 높은 연계성을 나타내기 때문이란 판단이다.
한편 이번 분석을 위해 통계청의 서비스업생산지수 중 도소매업을 뺀 대분류 12개 항목으로 나눠 단계적 회귀분석을, 도소매업 3개 항목을 제외한 세분류 58개 항목으로 나눠 LASSO 회귀분석을 실시했고, 신용카드사용액 자료에 동태요인모형을 적용해 월별 서비스소비를 추정한 결과 서비스업생산지수를 세분류한 방법이 GDP상 서비스소비를 월별로 분해한 값과 가장 유사했다.
김태경 과장은 “GDP중 4분의 1에 해당하는 서비스소비를 신속 정확하게 파악해본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