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4일 하이닉스에 대해 경기둔화 우려가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만6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동양종금증권 김현중 연구원은 "향후 글로벌 경기둔화가 일시적인 것으로 보일 경우 상향조정의 여지가 있으나 현재 상황에서 볼 때 실적 전망치를 다소 보수적으로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목표주가 하향조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5.2% 증가한 1조8500억원, 영업손실은 174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예상대로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 개선추세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해 IT 제품에 대한 수요 둔화 우려가 악재로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소비재 쪽에 가까운 PC의 경우 수요 둔화 움직임이 크지는 않으나 MP3, PMP, 디지털 카메라 등에 대한 수요는 감소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 세계 대부분의 국가들이 긴축으로 들어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상대적으로 긍정적일 수 있는 것은 수요가 감소되는 부분을 시간적 차이를 두고 공급 둔화로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다소 보수적인 가정 하에서도 하이닉스의 현 주가는 최근 급락으로 인해 긍정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