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중소기업 수출액 및 수출기업 사상 최대치 기록해

입력 2019-03-12 14:51 수정 2019-03-1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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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 제조업 호황덕 한류타고 화장품 수출급증 중국 미국 일본 등 주력시장 수출도 최고치 경신

작년 국내 중소기업들이 사상 최대의 수출액을 달성했다. 해외에 제품을 수출한 중소기업들의 수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2일 ‘2018년 중소기업 수출통계 확정치’를 발표했다. 해당 통계에 따르면 작년 국내 중소기업들의 수출액은 전년보다 2.5% 증가한 1087억달러로 집계됐다. 수출 중소기업 수도 9만4285개사로 집계됐다. 한류를 타고 화장품 등의 판매 증진이 호실적을 견인했으며 자동차, 스마트폰용 반도체 등은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

◇ 글로벌 제조업 호황타고 최대 실적

작년 중소기업 수출실적은 이미 11월에 누계액이 1000억달러를 넘는 등 역대 최고치를 달성할 것이 예상됐다. 전 세계적인 제조업 경기 호황에 힘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중소기업 수출액은 2015년 이후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고 2012년에 이어 두번째로 2년 연속(2017∼2018년) 10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반면 전체 수출액 중에서 중소기업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8%로, 전년보다 0.5%포인트 낮아졌다.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의 수출 증가폭이 더 켰다는 게 중기부측 설명이다. 2018년 수출 중소기업 수는 전년보다 1911개(2.1%) 증가했다. 2016년에 9만개사를 넘어선 후 계속 증가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 한류덕에 화장품 수출 크게 늘어...평판 DP·반도체제조용 장비가 10위권내 부상

2018년 중소기업 수출은 화장품, 반도체 제조장비 등 이른바 ‘3대 품목’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대비 24.8% 증가한 46억달러에 달했다. 한류열풍으로 전 세계적으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중국, 미국 등 주요국과 러시아 등 신흥국에서 수출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화장품 수출액은 2010년에 비해 11.4배, 전년에 비교해선 1.2배 늘어나면서 자동차부품을 제치고 수출 2위 품목으로 올라서기까지 했다. 평판 DP(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 반도체제조용 장비도 처음으로 상위 10대 수출품목에 진입했다. 평판 DP 제조용 장비 수출액은 63.7% 증가, 29억달러로 집계됐다. 이 분야 전체 수출의 약 90%를 차지하는 중국에서 현지 업체들의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 증설 수요가 늘면서, 대(對) 중국 수출이 120.6% 늘어난 25억4천달러를 차지했다. 반도체제조용 장비는 전년보다 28.4% 많은 29억달러어치를 수출했다.

반면 자동차부품 수출은 8.5% 감소, 43억달러에 그쳤다.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에서 투자가 전기차에 몰리면서 기존의 자동차 엔진 등의 신규 개발 수요가 감소한 데다, 중국에서 한국 완성차 판매가 부진함에 따라 부품 수출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기타 기계류 수출은 베트남에 대한 수출이 크게 하락하면서 15.9% 감소한 27억달러, 반도체는 스마트폰용 반도체의 대중국 수출이 감소함에 따라 5.4% 감소한 27억달러로 나타났다.

◇ 中·美 수출 역대 최대...국가별로 고루 늘어나

주요 수출국들에서 고른 성장세가 나타났다. 중국(11.2%), 미국(5.1%), 일본(4.8%) 등 기존의 주력 시장과 대만(8.2%), 태국(3.1%), 러시아(15.3%)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2016년 이후 3년 연속 수출 호조세가 유지되고 있다. 특히 중국, 미국 수출액이 역대 최대 실적을 찍었다. 중국 수출액은 역대 최고액은 259억원을 기록했다. 중국의 경제성장세가 유지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는 주력인 자동차부품 수출은 줄었지만 화장품과 원동기어·펌프 수출이 늘어났다. 일본은 2020년 도쿄 올림픽 수요에 따라 레일·철구조물 등 관련 품목 수출이 호조를 보인 데 힘입어 4년 만에 100억달러를 다시 돌파, 103억달러 상당을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에 대한 수출이 순위 10위권으로 재진입한 점도 눈에 띈다. 러시아는 올해 상위 10대 국가 중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여 23억달러를 기록했다. 정재훈 중기부 해외시장총괄담당관은 “2018년 300여개 수출기업이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것 자체가 수출기업의 성장 사다리가 탄탄해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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