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보잉 주가 하락에 혼조세...다우 0.38% ↓

입력 2019-03-13 08:08 수정 2019-03-1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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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12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물가 안정에도 항공기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보잉 주가를 끌어내리면서 전체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6.22포인트(0.38%) 하락한 2만5554.6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8.22포인트(0.30%) 오른 2791.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2.97포인트(0.44%) 상승한 7591.03로 각각 장을 마쳤다.

보잉 주가는 이날 6.15% 급락해 전날의 5.3%보다도 낙폭이 컸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전날 사고 기종인 ‘보잉 737 맥스8’이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유럽연합(EU) 등 세계 곳곳에서 해당 기종 운항 중단 결정이 잇따랐다. 투자회사 에드워드존스는 보잉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했다.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에 따른 주문 지연 가능성을 이유로 들었다.

반면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들은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애플 주가는 1% 이상 상승했다.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2% 올라 시장 전망치와 부합했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이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수 있다며 안도했다.

블리클리 투자자문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서비스 부문 인플레이션이 상품 부문에서 떨어진 가격을 상쇄하고 있다”며 “생산성이 높아지면서 임금도 오르고 있다. 서비스 부문에서 인플레이션이 거의 3%에 달한다”고 밝혔다.

영국 하원에서 테리사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협의안이 다시 부결됐다. 예상됐던 결과라 파운드화를 비롯한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이 그렇게 크지는 않았다.

메이 총리는 13일 이른바 노 딜 브렉시트 방안에 대한 하원 논의 및 표결을 진행하고 이 또한 부결되면 유럽연합(EU)과 협상 기한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픽테자산운용의 루카 파올리니 수석 투자전략가는 “협의 없이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영국에 경기침체가 올 것이다. EU는 영국에 가장 큰 무역 파트너기 때문이다. 식량부족도 일어날 수 있다. 아무도 브렉시트에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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