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황석영, 2019 맨부커상 후보 올라

입력 2019-03-1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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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질 무렵'으로 번역가와 함께 후보…한강 이후 두 번째 한국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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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황석영이 세계적 문학상인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1차 후보에 올랐다. 맨부커상 한국인 후보는 2016년, 2018년 한강 이후 두번째다.

영국의 맨부커상 선정위원회는 13일(현지시각) 홈페이지에 황석영을 포함한 13명의 후보를 발표했다. 황석영은 2015년 한국에서 발표한 소설 '해질 무렵'(영문명 At Dusk)으로 후보에 올랐다. 이 소설을 영어로 옮긴 번역가 김소라도 함께 후보에 올랐다.

'해질 무렵'은 인생의 황혼기를 맞은 성공한 건축가 박민우와 예술의 끈을 놓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는 젊은 여성 연극인을 주인공으로 했다. 산동네 어묵 장사 아들로 태어났으나 일류대학을 나와 승승장구한 건축가가 인생의 해질 무렵에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젊은 연극인은 아르바이트로 간신히 삶을 버텨내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소설은 지난해 영국, 프랑스 등 세계 여러 나라에 번역됐고, 프랑스에서 '2018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노벨 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맨부커상에 한국 작가가 후보에 오른 것은 소설가 한강이 이름을 올린 2016년, 2018년에 이어 세 번재다. 올해는 5명의 심사 위원이 108권의 책을 두고 13권을 추렸다. 아니 에르노(프랑스), 마리온 포쉬맨(독일) 등이 경쟁자다.

맨부커상 운영위는 다음 달 9일 최종 경쟁 후보 6명을 발표한 뒤 5월 21일 최종 수상자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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