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한ㆍ미얀마 인프라 외교 추진…김현미 장관 “우리 기업 수주 도와달라”

입력 2019-03-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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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우리 기업의 수주 지원을 위해 14일부터 이틀간 미얀마를 방문해 인프라 외교를 펼친다고 밝혔다.

이번 대표단에는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해외건설협회 등이 함께한다.

미얀마는 오랜 군부독재와 경제제재(특별제재대상, SDN)로 성장이 미진했으나 2016년 신정부 출범 이후 정치·경제 상황이 안정되며 신남방 지역의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얀마는 중국, 인도 등과 아세안을 잇는 지리적 중심지이자, 미국·중국·인도의 안보·경제 전략의 요충지로 평가받는다. 아울러 가스·석유·옥 등 천연자원을 보유한 잠재력이 높은 국가다.

특히 최근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회사법 개정, 2018~2030 지속가능 발전계획 발표 등 경제 발전에 대한 미얀마 정부의 개혁 의지도 강해 진출을 검토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이에 한국 정부는 유상차관(EDCF)으로 ‘우정의 다리’ 건설을 지원하는 등 미얀마 재건 인프라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외교를 펼치고 있다.

이번 대표단 파견도 이러한 맥락에 따른 것으로, 김현미 장관은 미얀마 건설부와 교통부 장관을 만나 우리 기업의 참여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우 한 쪼(U Han Zaw) 건설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우리나라에 축적된 신도시 개발 경험을 강조하고, LH 등 전문기관과 우리 건설 업체들이 참여할 기회를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의 신속한 추진과 양곤 고가도로 1단계 건설 사업의 우리 기업 수주를 설득하기로 했다.

우 딴 신 마웅(U Thant Sin Maung) 교통통신부 장관과의 면담에서는 유무상 원조를 통한 인프라 사업 지원 의지를 확인하고, 양국 간 교통 협력을 강화하자고 요청한다. 한-미얀마 비자면제 조치 이후 증가한 교류를 감안해 항공편 증편도 제안할 예정이다.

이성해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공기업을 중심으로 팀 코리아를 구성해 우리 기업들의 신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KIND 활용, 펀드 조성 등 PPP 사업 지원 정책을 정교하게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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