훅 가버린 '한방'…맥 못추는 중개사협회 부동산앱

입력 2019-03-15 06: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본 기사는 (2019-03-14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한방'에 올라온 매물에는 매물 사진은 없고 취급 중개업소나 중개사 사진만 걸려있다.(사진 = 부동산모바일앱 '한방' 캡쳐 화면)
▲'한방'에 올라온 매물에는 매물 사진은 없고 취급 중개업소나 중개사 사진만 걸려있다.(사진 = 부동산모바일앱 '한방' 캡쳐 화면)
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야심 차게 내놨던 부동산거래앱 ‘한방’이 시장에서 맥을 못 추고 있다.

13일 앱(App)분석업체인 와이즈앱에 따르면 1월 부동산앱 실사용 순위는 1위가 직방, 2위 다방, 3위 네이버부동산, 4위 호갱노노, 5위 아파트투유(APT2you), 6위 아파트 실거래가(아실), 7위 KB부동산 리브온(Liiv ON), 8위 피터팬의 좋은방구하기, 9위 LH임대분양정보, 10위 한국감정원 부동산정보 등으로 나타났다.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던 한방은 순위에서 사라졌다.

한방은 한국공인중개사협회(이하 협회)가 2016년 출시한 부동산 거래앱이다. 올해 2월까지만 해도 한방은 부동산앱 실사용 순위 7위(전체순위 1201위)에 자리 잡고 있었다. 당시에는 직방, 다방, 네이버 부동산 등 부동산 중개 플랫폼이 중개사로부터 광고료를 너무 많이 받아간다는 문제의식이 들끓었다. 이 시기 협회는 소속 중개사들에게 다른 플랫폼은 보이콧하고 한방 사용을 독려하는 캠페인을 펼쳤다.

하지만 협회의 노력에도 불구 ‘한방 모이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2018년 7월 한방의 부동산앱 순위는 9위(전체순위 1616위)로 내려갔다. 이어 올해 1월에는 톱 10에서 아예 자취를 감췄다.

업계는 이용자가 찾지 않으니 중개사들에게도 외면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부동산플랫폼 관계자는 “중개사들도 이용자들이 많이 찾는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이 한방을 쓰는 것보다 수익에 도움이 된다”며 “결국 공급자 중심의 플랫폼이 이용자 중심의 플랫폼과의 대결에서 현저히 밀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례로 한방에 걸려있는 매물에는 매물 사진이 없고 중개사 얼굴 또는 중개사무소 사진만 볼 수있다. 직방이나 다방과는 확연히 다른 공급자 중심 시스템이다. 구글 플레이에는 이를 포함해 소비자 친화적이지 않은 요소들에 대한 불만 리뷰가 가득 달려있다.

협회는 이런 여론을 감안해 한방의 소비자 이용 불편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나서기로 했다. 협회 관계자는 “먼저 이달 말까지 그간 지적받아왔던 소비자 이용 불편 문제를 개선하고 내달 리뉴얼한 한방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며 “내부에서 한방을 바라보는 인식과 외부에서 보는 인식이 차이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 올해 상반기 중 플랫폼 개선을 위한 외부 컨설팅과 용역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내년에는 완전히 업그레이드된 ‘한방’을 새로 선보인다는 것이다.

플랫폼 업계는 ‘한방이 먹힐지’에 여전히 물음표를 던진다. 한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보통 협회 차원서 만들어지는 공급자 중심의 플랫폼들은 시장 경쟁자들이 내놓는 상품에 비해 만듦새가 떨어진다”며 “협회가 중개사 네트워크에만 기대며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하면 여전히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580,000
    • -0.15%
    • 이더리움
    • 4,711,000
    • +1.55%
    • 비트코인 캐시
    • 711,500
    • -3.26%
    • 리플
    • 2,010
    • -5.05%
    • 솔라나
    • 351,800
    • -1.01%
    • 에이다
    • 1,458
    • -2.21%
    • 이오스
    • 1,205
    • +13.89%
    • 트론
    • 296
    • -0.67%
    • 스텔라루멘
    • 801
    • +32.1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8,200
    • -1.16%
    • 체인링크
    • 24,120
    • +4.42%
    • 샌드박스
    • 920
    • +68.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