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김정남 살해 용의자’ 베트남 여성 석방 ‘불허’

입력 2019-03-14 17:1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도안 티 흐엉 살인 혐의 공소 유지...11일 인도네시아 여성 시티 아이샤는 석방

▲김정남 암살용의자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이 14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샤알람 고등법원을 나서고 있다. 이날 검찰은 흐엉에 대한 공소를 취하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샤알람/AP뉴시스
▲김정남 암살용의자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이 14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샤알람 고등법원을 나서고 있다. 이날 검찰은 흐엉에 대한 공소를 취하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샤알람/AP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살해 혐의로 기소된 베트남 국적자 도안 티 흐엉(31)에 대한 석방이 불허됐다고 외신들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검찰은 이날 흐엉의 살인 혐의에 대한 공소를 취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담당 검사인 무하맛 이스칸다르 아흐맛은 “우리는 사건을 계속 진행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앞으로 흐엉은 살인 혐의가 인정되면 교수형에 처해질 수 있다.

말레이시아 검찰의 흐엉에 대한 공소 유지 결정에 대해 외신은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11일 검찰은 같은 혐의로 재판을 받던 인도네시아인 여성 시티 아이샤(27)에 대한 공소를 돌연 취소했다. 재판부도 별도의 무죄 선고 없이 시티를 즉각 석방했다.

흐엉의 변호사 히샴 테 포 테는 “말레이시아의 이번 결정에 실망하고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전혀 모르겠다. 형사사법 시스템을 신뢰할 수 없다”고 불만을 내비치며 “말레이시아 사법 당국은 이렇게 결정한 이유를 설명할 도덕적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말레이시아 검찰은 공소를 취소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법정을 나선 흐엉에게 심경을 묻자 “하나님은 제가 아무것도 안 한 것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당장 국가 간 외교 문제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레 꾸이 꾸인 주말레이 베트남대사는 말레이 검찰총장의 결정에 “매우 실망했다”면서 “말레이시아가 공정한 판결을 내려 그녀를 가능한 한 빨리 석방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여성 아이샤가 석방됐을 때 인도네시아 관리들은 서신 교환을 포함한 외교적 로비를 통해 아이샤를 석방시켰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정부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지는 않고 있다.

흐엉과 시티는 2017년 2월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의 얼굴에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재판을 받아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종합] 다우지수 사상 최고치…뉴욕증시, 월가 출신 재무장관 지명에 환호
  • [날씨] 제주 시간당 30㎜ 겨울비…일부 지역은 강풍 동반한 눈 소식
  • '배짱똘끼' 강민구 마무리…'최강야구' 연천 미라클 직관전 결과는?
  • 둔촌주공 숨통 트였다…시중은행 금리 줄인하
  • 韓 경제 최대 리스크 ‘가계부채’…범인은 자영업 대출
  • 정우성, '혼외자 스캔들' 부담?…"청룡영화상 참석 재논의"
  • "여보! 부모님 폰에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해드려야겠어요" [경제한줌]
  • 갖고 싶은 생애 첫차 물어보니…"1000만 원대 SUV 원해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 준비중 / 실시간
장 준비중 / 20분 지연
장시작 20분 이후 서비스됩니다.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1,253,000
    • -2.73%
    • 이더리움
    • 4,768,000
    • +2.94%
    • 비트코인 캐시
    • 693,000
    • -1.42%
    • 리플
    • 2,004
    • +4%
    • 솔라나
    • 329,800
    • -4.9%
    • 에이다
    • 1,349
    • -2.53%
    • 이오스
    • 1,140
    • +0.18%
    • 트론
    • 277
    • -3.82%
    • 스텔라루멘
    • 702
    • -1.5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000
    • -0.53%
    • 체인링크
    • 24,370
    • +0.16%
    • 샌드박스
    • 917
    • -18.9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