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가 15일 한진칼의 정기주주총회 소집공고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KCGI는 앞서 제안한 주주제안에 대해 한진칼 측이 '조건부 상정'을 결정한 점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KCGI는 이날 "2019년 3월 현재 12%가 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진칼 2대 주주로서 독립적인 감사 1인과 사외이사 2인을 선임할 것, 과도한 이사의 보수를 제한할 것 등을 골자로 한 주주제안을 했다"며 "그러나 한진칼 경영진은 주주총회 소집을 위한 이사회 결의를 미루면서까지 이사회의 정상적인 운영을 방해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진칼은 또한 KCGI의 주주제안이 적법하다는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두 차례나 불복하기 위해서 다수의 대형 법무법인에 거액의 소송비용을 지급하는 등 회사의 재산을 불필요하게 낭비했다"며 "이에 그치지 않고 한진칼은 ‘주주제안 안건에 대한 조건부 상정’이라는 전례 없는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했다.
KCGI는 "주주제안권은 회사의 발전 방향에 관하여 주주들의 총의를 모으는 주주총회에서 건전한 논의가 촉진되도록 법이 보장한 주주의 권리"라며 "그럼에도 한진칼의 경영진은 2대 주주의 주주제안마저 봉쇄하기 위하여 비정상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KCGI는 한진칼 경영진에 대한 공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KCGI는 "한진칼의 경영진이 행하고 있는 일련의 주주권익 침해행위에 대하여 KCGI는 심각한 우려를 표할 수밖에 없다"며 "KCGI는 한진칼의 경영진에 대한 감시와 견제의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진칼이 직원, 주주 및 고객을 위한 회사로 탈바꿈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