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 5G폰 실제 속도는?… KT '5G 체험관' 가보니

입력 2019-03-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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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03-15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15일 KT 5G 체험관에 설치된 삼성 '갤럭시S10 5G' 체험폰.(김범근 기자 nova@)
▲15일 KT 5G 체험관에 설치된 삼성 '갤럭시S10 5G' 체험폰.(김범근 기자 nova@)

광화문 광장 한 복판에 400평 규모의 거대한 돔 전시관이 펼쳐졌다. 다음달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앞두고 KT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만든 5G 체험관이다.

15일 KT 5G 체험관을 직접 찾았다. 일반에 공개하기 전이라 현장은 막바지 준비에 나서는 직원 및 관계자들로 붐벼 어수선했다.

체험관을 들어가면 가장 먼저 마블 히어로 '헐크' 조각상이 '5G 패스트 트랙' 입구를 지키고 있다. 5G 캠페인 '당신의 초능력'을 표현하기 위한 것으로 추후 KT와 마블이 다양한 마케팅을 시도할 것임을 추측해 볼 수 있었다. 체험관 입구에 설치된 5G 패스트 트랙은 5G 및 ICT 이미지를 형상화한 터널로 5G 의 속도감을 표현했다.

체험관에 들어서자 한 복판에 설치된 5G 단말부스가 가장 눈에 띄었다. 상용 직전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 폰이 체험판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대다수 단말기가 와이파이로 연결돼 있었지만, 그중 하나만 5G망으로 연결돼 있었다. 실제 전파 신호도 5G로 떴다. 아쉬운 점은 아직까지 5G 속도를 그대로 구현하지는 못한 점이다. KT 측은 5G 단말기가 상용화 전인 만큼 속도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체험판 갤럭시S10 5G 단말에 국내 통신속도 측정 앱을 설치하고 속도를 측정한 결과 LTE폰과 비교해 약 2배 가량 통신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왔다.

KT 관계자는 "아직 5G가 상용화가 되지 않은데다 갤럭시S10 5G 등의 단말 및 기지국 펌웨어 업데이트가 진행되지 않은점을 감안해 속도를 봐달라"고 말했다.

이론상으로 5G는 4G보다 20배 빠른 최고 속도(20Gbps)를 낼 수 있다. 2GB 영화를 0.8초 만에 내려 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세계 1호 5G 스마트폰이 될 ‘갤럭시S10 5G'의 체감 속도는 4G 보다 2~3배 빠른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부족한 5G 망 때문에 4G와 결합해 속도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5G 단말에는 '라그나로크 클리H5'와 '러브 레볼루션'이라는 시중에 아직 출시되지 않은 게임이 설치돼 있었다.

이 게임들은 단말에 다운을 받지 않았도 원격의 게임 서버에서 게임을 불러와서 게임할 수 있다. 대용량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게임이라면 폰에 설치할 경우 저장 용량을 많이 차지하고 설치하는데에도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하지만 5G 단말을 이용하면 음악을 듣듯 그때그때 게임 플레이에 필요한 데이터만 쓸수 있어 스트리밍 게임이 가능해진다.

현장에서 만난 KT 직원은 "스트리밍 게임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끊김없이 데이터를 전달할 수 있는 네트워크 안전성이 필요하고 클라우드 서버와 단말에서의 조작이 실시간으로 지연없이 이뤄져야 한다"며 "5G를 통해 이러한 스트리밍 게임의 시대가 열린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러브 레볼루션 게임을 보면 VR 영상 등 영상이 많이 활용된 새로운 형태의 연애 시뮬에이션 게임이다. 대용량 데이터를 많이 하는 게임들이 앞으로 스트리밍 방식으로 제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향후 PC나 플레이스테이션 같은 콘솔에서나 할 수 있었던 고화질의 대작 게임도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도록 대형 게임사들과 더 진화된 5G 게임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단말체험 외에도 △5G 미션룸 △5G 스마트팩토리 △5G VR 스포츠 △5G 단말체험 △5G 텔레프레젠스 △로봇카페 등으로 꾸며졌다. 5G망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들을 체험할 수 있게 꾸몄다.

▲체험관을 방문한 기자가 ‘360 스마트 서베일런스 서비스’부스에서 '안전장비 착용 검사 시연’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김범근 기자 nova@)
▲체험관을 방문한 기자가 ‘360 스마트 서베일런스 서비스’부스에서 '안전장비 착용 검사 시연’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김범근 기자 nova@)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달 열린 MWC2019에서 5G 상용화와 동시에 우선적으로 집중할 분야를 B2B(기업간거래)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체험관에서도 단연 B2B 관련 콘텐츠들이 눈길을 끌었다.

KT 5G 스마트팩토리 체험공간에서는 360도 고화질 영상분석 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360 스마트 서베일런스 서비스’를 볼 수 있다. 공사 현장에 설치된 카메라가 작업자를 인식, 안전장비 착용여부를 검사해준다. 안전모나 조끼 착용 여부를 모니터로 인식하고 알려준다. 공사장의 안전성을 높여주는 시스템으로 5G 상용화와 동시에 공사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R글래스를 활용한 산업현장 원격지원 및 파일 공유 솔루션 5G AR 서포터’ 등의 서비스를 통해 어렵고 복잡한 산업 현장의 작업을 원격으로 편리하게 작업할 수 있게 지원한다.

VR콘텐츠로 각광 받고 있는 게임도 체험관의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체험관인 만큼 눈높이에 맞춘 5G 콘텐츠다. 휴대용 VR기기를 착용하고 야구, 스페셜포스, 리듬액션게임을 실감나게 즐길 수 있었다.

향후 콘텐츠가 추가될 경우 콘텐츠의 지금의 PC방이나 플스방이 5G 상용화와 함께 실감형 VR 게임방으로 충분히 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체험관을 찾은 기자가 VR 게임을 직접 해보고 있다.(김범근 기자 nova@)
▲체험관을 찾은 기자가 VR 게임을 직접 해보고 있다.(김범근 기자 no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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