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총리 집무실인 프놈펜 평화궁에서 열린 훈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말하며 “총리의 국가발전 전력과 우리의 신남방정책이 조화를 이뤄 양국이 상생번영의 미래를 함께 이뤄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훈센 총리는 “문 대통령의 오늘 방문을 통해서 양국 간의 관계를 더욱더 강화·심화하고, 양국 간 관계의 폭을 더욱 넓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양자적으로 다자적인 틀 안에서 우리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날 회담에서 양 정상은 양 국민 간 활발한 교류를 통한 우호 증진이 양국관계 발전의 중요한 기틀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상대국에 체류하고 있는 양국 국민의 안전과 권익 보호를 위해 함께 노력해 가기로 했다
지난해 양국 간 교역액은 9억7000만 달러로 재수교했던 1997년 5400만 달러보다 약 18배 증가했다. 이에 양 정상은 앞으로 농업, 인프라 건설, 제조업, 금융업 등을 중심으로 양국 간 상호 보완적이고 호혜적인 방향으로 상생번영의 기반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또 캄보디아의 다양한 분야에 진출한 200개 이상의 한국 기업들이 양국의 동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으며, ‘이중과세방지협정’ 협상을 가속화해 기업 지원과 투자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훈센 총리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강력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캄보디아 측의 이러한 확고한 지지가 우리 정부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기후변화 등 비전통 안보 이슈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산림 및 환경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신남방정책과 관련해 양 정상은 협력 강화와 올해 말 개최 예정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이번에 최초로 개최되는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 긴밀히 소통·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캄보디아가 지난해 8월까지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으로서 한·아세안 관계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며 이와 관련 앞으로도 변함없는 지원과 협조를 당부했다.
이와 함께 양 정상은 이번 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통해 아세안 회원국 간 격차를 줄이고 아세안의 진정한 통합을 추구한다는 아세안의 비전 관련 양측간 협력방안에 대해 공감대가 이뤄지길 기대했다.
회담 종료 후 양 정상은 △2019~23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에 관한 기본약정 △마이크로그리드 및 충전소 보급사업 양해각서 △학술 협력 양해각서 △국립의과대학 부속병원 건립사업 차관공여계약 △투자 증진 협력 양해각서 등 정부 간 협정 1건과 기관 간 약정 4건의 서명식에 임석했다. 서명식 후 양 정상은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이번 회담의 주요 성과를 설명했다.
청와대는 “이번 회담은 양 정상이 양국 관계를 우호, 번영 및 평화 측면에서 폭넓게 논의하고, 양국 관계를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