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혁명의 시대', 오늘을 사는 사람들은 이 시대를 이렇게 부른다. 스마트폰으로 대변되며 이제 시계, 안경 등으로까지 확장되어 나가는 모바일 미디어는 날마다 한 걸음씩 성큼 우리 일상으로 다가오고 있다. 책과 신문, 라디오와 텔레비전이 해오던 전통적인 매스미디어의 역할도 스마트폰 하나로 충분해졌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IT 미디어는 이제 한시도 우리 곁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우리는 소통과 관계와 쇼핑과 배움에 이르기까지 일상의 상당 부분을 이 손바닥만 한 기기에 거의 맹목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미디어는 소통의 채널이며 그 소통이 이뤄지는 경로, 수단, 체계 등을 총칭한다. 그러나 단순한 정의와 달리 복잡하고 변수 많은 인간, 사회, 세계와의 연결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그 속성을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문화적, 정치적, 경제적 관점에서 미디어를 설명하고 이해해야 한다.
MBC PD 출신인 저자는 미래 미디어의 모습과 미디어 최강국 미국에 대해 묵직한 질문 두 가지를 던진다. 언제부터인지도 모르게 우리 손에 들려있는 이 미디어는 이제 어디로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 근대 이후로부터 현재까지 미디어의 종주국이자 앞으로도 미디어 패권을 지속적으로 장학해갈 미국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물론 만만치 않은 질문이다. 하지만 한 번쯤 생각해볼만 하다. 결국 미디어를 사용하는 것은 우리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