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쏘나타 초기 반응 시큰둥…사전계약 2005년래 최저

입력 2019-03-17 09:00 수정 2019-03-1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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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급 인기에 중형세단 수요 감소… YF쏘나타 하룻새 1만2000여 대

현대자동차의 8세대 쏘나타가 예상외로 저조한 사전계약에 보이며 중형세단 산업수요 감소세를 여실히 드러냈다.

다양한 스마트 디바이스를 통해 혁신을 강조하는 것은 물론, 합리적인 가격까지 뽑아냈으나 사전계약은 전작(前作) LF쏘나타의 사전계약에도 크게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현대차는 “지난 5년간 중형세단 수요 20% 감소에도 불구 기존모델(LF쏘나타 뉴 라이즈) 월평균 판매량의 2배 계약됐다”며 “11일부터 전국 영업점을 통해 신형 쏘나타 사전계약을 접수한 결과 닷새 만인 15일까지 1만203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어 “하루에 약 2000대씩 사전계약된 것으로 이전 쏘나타 한 달 평균 판매대수 5487대(2018년 기준)보다 두 배나 많은 실적을 불과 5일 만에 달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완성차 업계에서는 "출시를 앞둔 새 모델(DN8)과 단종을 앞둔 구형 모델(LF쏘나타 뉴 라이즈)을 직접 비교하기에 무리"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특히 오는 21일 출시를 앞둔 신형 쏘나타의 사전계약 규모는 이 방식이 도입된 2005년래 가장 저조했다.

▲중형세단 산업수요가 감소하면서 현대차 신형 쏘나타의 초기반응은 전작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 현대차)
▲중형세단 산업수요가 감소하면서 현대차 신형 쏘나타의 초기반응은 전작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 현대차)

2004년 출시된 현대차 NF쏘나타는 사전계약 첫날 7300여 대가 계약되며 인기를 증명했다.

이어 2009년 10월 등장한 YF쏘나타는 파격적인 디자인에 논란이 이어졌음에도 사전계약 첫날 1만2000대가 넘는 계약 건수를 기록했다.

이후부터 중형세단 수요가 그랜저와 기아차 K7이 포진한 준대형 세단으로 옮겨가면서 인기가 시들해졌다.

2014년 3월 LF쏘나타는 사전계약 1만 대를 돌파하는데 3일이 걸린 것. 전작에 비해 디자인적인 파격성이 부족하다는 혹평 속에 서둘러 페이스리프트(뉴 라이즈)를 내놓기도 했다.

상황은 신형 쏘나타(DN8)에 와서 더 심해졌다.

1만 대 사전계약을 기록하는데 5일이나 걸린 것. 내수시장 침체 속에서도 세련된 디자인과 다양한 첨단장비를 앞세워 가볍게 1만 대 사전계약을 기록했으나 이전 쏘나타들이 기록한 ‘돌풍’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에는 중형 세단 산업수요 감소도 한 몫을 했다.

지난 5년간(2014~2018년) 국산 중형세단의 산업수요가 무려 19.8%나 감소했다. 2014년 20만6753대에 달했던 중형 세단 수요는 지난해 16만5905대로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국산 중형SUV 산업수요는 18만4269대에서 21만2501대로 15.3% 증가했다.

한편 5일간 접수된 신형 쏘나타 사전계약 중 개인고객 비중은 무려 48.9%로 5년 전 같은 기간 동안 접수된 7세대 쏘나타(LF)의 개인고객 비중 38%보다 무려 10.9%나 높아졌다.

특히 개인 고객 가운데 20대 비중이 14%로 집계돼 7세대 쏘나타(5.3%) 대비 8.7%가 높아졌다.

법인보다 젊은 개인고객 비중이 높아진 것에 대해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스마트폰 기반 디지털 키와 개인화 프로필, 빌트인 캠 등 스마트폰과의 연동성을 대폭 강화한 하이테크 신기술과 함께 고급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감각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이 개성 강한 젊은 고객의 마음을 사로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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