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총격 사망자 50명으로 늘어...‘단독 범행’ 결론

입력 2019-03-1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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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 50명 중 2명 위중한 상태...반이민주의·백인지상주의 사상 글 올려

▲16일(현지시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마스지드 알 누르 모스크 인근 한 모텔에서 경찰이 증거 수색을 하고 있다. 크라이스트처치/AP뉴시스
▲16일(현지시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마스지드 알 누르 모스크 인근 한 모텔에서 경찰이 증거 수색을 하고 있다. 크라이스트처치/AP뉴시스
뉴질랜드 남섬 최대 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의 사망자 수가 50명으로 늘어났다.

17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마이크 부시 뉴질랜드 경찰국장은 “전날 밤 우리는 모든 희생자를 수습했다”며 추가 사망자는 크라이스트처치 헤글리 공원 인근에 있는 알 누르 모스크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부시 국장은 부상자 50명이며 이중 36명은 입원 치료 중이고 2명은 위중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또 호주 국적의 브렌턴 태런트 용의자가 혼자 2개의 이슬람 사원을 습격했다고 설명했다. 태런트가 총격을 가하는 도중 경찰 저지선에서 체포된 용의자 2명은 테러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들의 차 안에서 발견된 총기도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용의자 달란트의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주요 창구로 인터넷을 지목했다.

달란트는 소셜네트워크(SNS)에 극우적인 성향과 배타적인 사상을 담은 글을 남겼다. 용의자 이름의 트위터 계정으로 올라온 글 중에는 “침입자들에게 우리나라가 결코 그들의 것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공격을 실행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그가 남긴 글에서 반이민주의, 백인 지상주의 사상을 엿볼 수 있는 글이 상당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그는 또 온라인 게임인 ‘포트 나이트’가 자신이 살인자가 되도록 훈련시켜 줬다는 글도 썼다. 17분 동안 범행을 생중계한 것도 SNS였다. 모든 정보를 인터넷에서 수집하고 또 그 영향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등 인터넷에 의존적이었다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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