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OPEC 감산 조치 완전 준수한다”

입력 2019-03-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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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친 OPEC 성향 러시아의 발언, 감산 정책 유지에 힘 실어준다”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사 앞에 붙어있는 OPEC 로고. 빈/로이터연합뉴스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사 앞에 붙어있는 OPEC 로고. 빈/로이터연합뉴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이 러시아는 3월 말 또는 4월 초까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조치를 완전히 준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박 장관은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정기 회의를 하루 앞둔 17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 도착해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 감산 합의 이행 상황을 논의할 것이며, 러시아는 OPEC 주도 감산 합의를 완전하게 이행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올해 하반기 감산 조치 연장을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노박 장관은 “이 문제에 대해 말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 오는 4월 회의에서 감산 조치 지속 여부를 알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OPEC 맹주 사우디아라비아의 칼리드 알-팔리 산업에너지·광물부 장관은 “오는 4월 17~1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릴 예정인 OPEC 회의에서 OPEC 등 주요 산유국은 원유 감산 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원유 정책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끼면 6월에 정책을 조정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CNBC는 “친 OPEC 성향을 보여온 러시아의 이러한 발언은 원유 감산 정책 유지에 힘을 실어준다”고 분석했다.

노박 장관은 또 “현재 유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변동성이 낮아 보인다”며 “올해 2~3분기에는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또 베네수엘라와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글로벌 석유 시장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그는 “미국이 자국 원유 수출을 위해 OPEC의 장기 계획을 방해하고 있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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