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IR]성광벤드, 45년 업력 바탕으로 호황 전방산업 매출에 사업 매진

입력 2008-07-07 10:50 수정 2008-07-0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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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고객과 핵심 기술력 보유로 전방산업 호황 수혜 누린다

성광벤드는 1963년 성광벤드공업사를 모태로 1980년 법인설립 이후 관이음쇠를 전문으로 제조·판매해 온 국내 1위의 벤드생산 업체다.

관이음쇠란 배관의 방향을 바꾸거나 관 크기를 변화시킬 때, 또는 주배관에서 분기해 배관할 때 사용되는 제품이다. 관이음쇠는 사용되는 원자재에 따라 탄소강관이음쇠, 스텐레스강관이음쇠, 합금강관이음쇠로 크게 구분되며 이중 합금강 제품이 고도의 생산기술을 요구해 부가가치가 높다.

성광벤드는 특수 소재인 합금강의 조기 확보와 국내 최대의 생산능력 보유로 납기가 짧으며 2000여종의 금형을 확보해 다품종 소량 생산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탄소강관 제품은 육상가스전, 일반 설비의 배관 등 저온용 설비에 사용되며 스텐레스강은 석유화학, 발전설비의 배관 등에, 합금강관이음쇠는 원자력, 화학설비 등에 사용돼 건설, 석유화학, 조선 등의 경기변동과 밀접하게 연관된다.

2008년 제품수요의 예상치는 57%가 석유화학플랜트에, 조선해양에 18%, 원자력 및 화력 등의 발전설비가 15%를 차지하고 있으며, 주요 매출처로 국내 업체로는 대우조선과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을, 해외 업체로는 CTEP FZCO와 SUOUTHWEST 등 국내외에 안정적인 대형 거래처들을 보유하고 있다.

증권시장에서는 성광벤드가 전방산업인 국내 조선업종의 호황에 힘입은 수혜주로 분류되고 있으나 이는 적절치 못한 해석이다.

2007년 기준 성광벤드 매출의 절반 수준이 석유화학 플랜트 관련 매출이다. 조선해양 관련 벤드 납품은 20.38%, 발전설비 비중이 10.24%이다. 또한 올해에는 석유화학 부분에서 전체 매출의 57%, 조선해양 18%, 발전설비에서 15%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003년 이후 유가의 급등으로 중동지역의 오일 머니 또한 급증했다. 이에 중동국가들이 과거 유가 상승기때와는 다르게 오일 머니를 소비하기 보다는 이를 토대로 인프라 구축 및 산업 다각화를 위한 투자에 쏟고 있다.

그 투자의 중심에 있는 것이 석유화학과 관련한 플랜트 사업으로 최근 국내 기업들이 중동지역에서 수주하는 플랜트 계약이 늘고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중동의 일부 국가들이 전쟁위협으로 인프라 투자를 기피해 왔으나 최근들어 석유 및 가스유전, 발전소, 석유화학, 항만, 공항 등의 시설이 노후화되거나 용량이 부족해서 개보수 또는 신증설이 필요한 상황으로 이에 따라 정유, 담수화설비, 발전소 등 각종 플랜트 산업에 경쟁력이 있는 국내기업의 수주가 증가하고 있어 플랜트 관련부품업체들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성광벤드의 연도별 수출지역별 추이에서도 잘 나타난다. 성광벤드의 2004년도 중동지역의 수출비중은 26.46%에 그쳤으나 2005년 43.03%에 이어 2006년 64.63%, 2007년 62.58% 등 전체 수출 물량의 절반 이상을 중동 지역이 차지하고 있다.

이에 성광벤드 역시 중동시장의 국내기업 수주 확대와 계속적인 석유화학 플랜트 시장의 성장세에 발맞춰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의 생산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성광벤드 전체 매출에서 두번째로 비중이 높은 조선부분 역시 전망이 밝다.

중국의 조선업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면서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비중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왔으나 올 2분기 현재까지도 국내 조선사들이 연이은 수주 소식을 발표하면서 2분기 수주 부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같은 상황에서 성광벤드는 조선산업 중 고부가 가치인 LNG·LPG·PC선을 주력으로 지속적인 스텐레스 제품의 공급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성광벤드의 관이음쇠 재질별 매출추이는 2005년 스텐레스 제품이 47%에서 2006년 52%, 2007년 57% 등 절반 수준을 넘어서 고부가가치 제품의 납품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국제유가의 급등으로 중국을 비롯한 신흥개발국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 계획과 함께 한국 역시 원자력발전소의 증설을 계획하고 있어 성광벤드에는 또 다른 기회로 다가올 전망이다.

원자력발전소에 들어가는 제품의 경우 마진이 일반 조선이나 석유화학 플랜트로 납품하는 제품 마진의 2~3배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에 성광벤드는 원자력 및 화력발전, HRSG(폐열회수보일러) 시장 활성화 및 수주 확대를 통해 대형 및 합금강 제품 공급을 늘리고 있다.

안재일 성광벤드 대표 인터뷰

"고급·차별화 전략 통해 지속적인 성장 추구한다"

◆올 상반기 역시 화려한 실적을 달성했다. 하반기 목표는 어떻게 되는가?

- 하반기에는 목표매출액 1600억원을 달성하기 위해 해외시장 개척에 심혈을 기울일 것입니다.

◆ 성광벤드의 궁극적인 목표는?

- 회사의 목표는 앞으로 계속적인 성장을 위해 꾸준히 연구·개발해 특화된 제품생산으로 차별화된 시장을 확보함으로써 안정적인 해외시장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자 합니다. 또한 주주들의 보다 나은 안정속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투명경영과 적극적 사업설명회를 꾸준히 실행하고, 열린 마음으로 주주들의 의견을 청취해 경영어 반영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 영업이익률 30% 상회의 비결은?

- 높은 영업이익이 나올수 있었던 것은 40여년간 오랜 기업경영에 따른 원가절감과 기존설비의 효율적인 활용 등의 선택과 집중에 따른 제품의 경쟁력에 있었다고 봅니다.

◆ 경쟁사 대비 성광벤드만의 차별화 전략은?

- 향후 꾸준한 고급화 전략을 위한 기계설비 보완과 고급인력의 확보, 차별화된 해외시장개척을 통한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꾸준히 진행해 안정적인 수요처 확보에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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