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집 찾아가 '쥐약 택배' 전달 시도 유튜버…중계 영상 보란 듯 유튜브에 올려

입력 2019-03-19 15:02 수정 2019-03-1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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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해당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출처=해당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한 남성 유튜버가 이명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 찾아가 '쥐약 택배'를 전달하려는 시도가 담긴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2일, 한 유튜버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14분짜리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의 제목은 '이명박 집 앞에서 쥐약을 선물한 유튜버'이다. 유튜버는 영상 속에서 약국을 찾아가 '스트라타젬 그래뉼'이라는 쥐약을 산 뒤, '(이 전 대통령) 건강하세요'라고 쓴 편지와 함께 종이 상자에 넣었다.

그가 이 상자를 들고 찾아간 곳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이 전 대통령의 자택이었다. 이 전 대통령의 자택 앞에는 사복 경찰 몇 명이 서 있었다. 출입문을 지키는 경찰관에게 "건강하시라고 편지랑 선물 약(을 가져왔다)"이라고 설명한 그는 경찰이 전달을 허락하지 않자 실랑이를 벌였다. 자택 앞에 제품 상자 더미를 발견하고는 "헤드폰 새로 사셨나 보네. 귤을 엄청 까드셨다"라며 곱씹기도 했다.

계속된 시도에도 택배를 전하지 못하자 유튜버는 근처 편의점으로 향했다. 그리고 이 전 대통령 자택으로 택배를 보내며 운송장까지 공개했다. 그는 편의점에서 나오며 "보냈지롱"이라며 웃기도 했다.

현재 이 영상은 1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한 의견도 엇갈렸다. 한편에서는 "정신 나간 행동"이라고 비판하는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좋아요'를 누르며 옹호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경호원들이 해당 택배를 발견해 보관 중"이라며 "전직 국가 원수에 대한 모독"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 자택을 담당하는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유튜버 원 씨의 쥐약 전달 사건에 대한) 특이사항은 보고받았다"면서도 "유튜브 방송으로 보여주기만 한 것일 뿐, 별다른 행동이 없어 형사 조치가 어렵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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