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20일 매물 출회로 조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전날 코스피는 나흘 만에 소폭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경계감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코스피가 방향성을 잃은 모습이었다.
전문가들은 간밤 글로벌 경제와 관련한 호재와 악재가 공존한 가운데 우리 증시에 매물 출회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하고 있다.
◇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간밤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를 포함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여파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유로존 경기 바닥론과 반도체 업종 강세, 그리고 4 월말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한 언론 보도 등은 긍정적이었지만 장 후반 중국이 미국에 제안한 일부 사안을 철회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매물이 출회했다. 이는 한국증시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비둘기적인 내용이 예상되는 FOMC의 경우 지난 1월 FOMC를 통해 일정 정도 주식시장에 반영이 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립이하의 이슈로 해석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변화를 감안하면 한국 증시는 매물 출회 가능성이 크다. 다만, 조정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다.
◇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 비둘기파적 FOMC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은 상황이지만, 회의 결과 자체가 시장의 상승 동력을 제공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된다. 하지만 경기 모멘텀이 강하지 않은 상황에서 비둘기파적 연준은 안전자산 선호도를 낮게 유지시키면서 시장의 하방을 견고하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매크로 모멘텀이 강하지 않은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도가 낮게 유지되는 경우 증시 수익률은 그리 나쁘지 않았으며, 대형주 보다는 개별주 장세가 이어지는 경향이 존재했다는 점은 참고할 필요가 있다.
◇ 문다솔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1분기 실적시즌을 지나며 이익 모멘텀이 강화·지속될 수 있는 업종을 찾는 것이 가장 우선순위인데, 국내 증시가 기관 수급여력에만 의존해있는 상황을 감안할 시, 모멘텀에 더욱 민감한 유럽계(영국·조세회피처) 자금 흐름을 함께 고려하면 업종 선택에 좀 더 유리할 수 있을 것으로 고려된다. 정유·비철금속·조선·화장품-의류·소프트웨어·디스플레이·유틸리티가 상기 기준을 충족하는 업종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