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 웃돈만 1억4000만 원…대구 분양권 ‘승승장구’

입력 2019-03-2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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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경제만랩)
(자료=경제만랩)

지방 부동산시장이 침체에 빠졌지만 대구 분양권은 수천만 원의 웃돈이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큐레이션 서비스인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와 대구 아파트 입주자모집공고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분양한 대구 아파트 분양권은 평균 9000만 원 웃돈이 붙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대구 분양시장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 상위 10곳 중 5곳이 대구로 나타날 정도였다. 이렇게 분양시장 호황이 지나고 전매제한 6개월이 풀리는 시점에서 웃돈이 붙은 분양권들이 속속 등장하는 분위기다. 투기과열지구인 수성구는 소유권 이전등기 전까지 분양권을 사고팔 수 없지만, 수성구를 제외한 대구 모든 지역에서는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6개월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웃돈이 가장 많이 붙은 단지는 지난해 8월에 분양한 ‘남산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다.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이 284.2대 1을 기록한 이 아파트 전용 84㎡의 최초 분양가는 4억8000만 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3월에 1억4000만 원이 오른 6억2000만 원에 분양권 거래가 이뤄졌다.

같은 기간에 분양한 ‘대구역 한라 하우젠트센텀’ 전용 84㎡도 웃돈이 붙었다. 분양 당시 가격은 3억9000만 원 수준이었지만, 전매제한이 풀리자 6300만 원의 웃돈이 붙어 4억5300만 원에 거래됐다.

171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대구 ‘복현 자이’ 전용 84㎡도 최초 분양가는 4억2000만 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3월에는 4억8000만 원에 분양권 거래가 이뤄져 6600만 원 웃돈이 붙었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대구 부동산시장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 이후 분양권 매수세도 약해져 거래가 위축되고 있지만, 입주물량도 적은 편이고 비교적 규제에도 자유로운 지역인 만큼 대구 부동산 시장의 인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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