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지열발전 상용화 기술 개발' 영구 중단

입력 2019-03-20 15:02 수정 2019-03-2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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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개발 적정성 엄정하게 조사"

▲경북 포항시 포항지열발전소 전경(연합뉴스)
▲경북 포항시 포항지열발전소 전경(연합뉴스)
지열 발전이 2017년 포항 지진을 촉발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정부가 관련 연구를 영구 중단키로 했다.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열발전 상용화 기술개발 사업은 관련 절차를 거쳐 영구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은 "지열발전을 위해 굴착한 지열정에 주입한 고압의 물에 의해 포항지진이 촉발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정 차관은 "해당 부지는 전문가와 협의해 안전성이 확보되는 방식으로 조속히 원상 복구하겠다"고 말했다.

넥스지오 컨소시엄은 산업부의 '메가와트(MW)급 지열발전 상용화 기술 개발' 과제를 수주해 2012년부터 지열발전소 건설에 나섰다. 발전소 부지는 진앙과 500m 정도 떨어져 있었다. 지진 당시 완공은 안 됐지만 이전부터 물 주입 등 지열 발전 준비는 계속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진 직후부터 지열 발전이 지진에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사업은 중단됐다.

정 차관은 "지열발전 상용화 기술개발 사업의 진행과정 및 부지선정의 적정성 여부 등에 대해 엄정하게 조사할 계획이다"고도 말했다. 감사원 감사와 별도로 정부 차원에서도 사업 과정을 따져보겠다는 뜻이다.

정 차관은 지진 피해 지역 복구 방향에 대해선 "금년부터 향후 5년간 총 2,257억원을 투입하는 포항 흥해 특별재생사업을 통해 주택 및 기반시설 정비, 공동시설 설치 등을 신속하고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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