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사상 2번째로 21일 연속 순매도한 가운데 전기전자와 자동차 종목을 팔아치웠다.
7일 오후 3시 20분 현재 거래소가 잠정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1조930억원을 순매수하고 1조2088억원을 순매도해 21거래일 연속 '팔자'를 유지했다.
또한 코스닥시장에서는 802억원어치를 팔고 665억원을 사들였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513억원), 현대차(428억원), 기아차(163억원) 한국전력(156억원), 삼성화재(139억원)를 순매도하고 두산중공업(187억원), LG화학(135억원), 하이닉스(105억원), 삼성테크윈(93억원), 한진해운(80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메가스터디(32억원)과 태광(13억원), 하나투어(9억원), 하나로텔레콤(7억원)을 팔고 NHN(161억원), 디지텍시스템(24억원), 서울반도체(9억원), 성광벤드(7억원), 포휴먼(4억원) 등을 샀다.
김영준 SK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업종이나 특정 종목에 대해 매수·매도하는 특징을 찾기는 어렵다"며 "지수 전반에 대해 자금을 빼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가 美 금융기관의 유동성 문제로 출발한다고 볼 때 단기간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라며 "추가 상각 얘기도 나오는 상황에서 상황이 완화되려면 미국 주택가격의 안정이 선행되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동성 부담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올해 후반 정도에나 외국인이 매수세로 반전될 가능성이 높지만, 미 금융기관의 실적 결과에 따라 매도세가 완화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덧붙였다.